온라인이라 다행이다.


안타깝다.에 잇습니다.

사실, 온라인에서 필요 이상으로 솔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음, 무슨 뜻이냐면.
내 안에 있는 우울한 일들이나 속상한 이야기, 사적인 소소한 일들을 굳이 누군가와 나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비슷한 일들을 이야기하고,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에게 조언을 듣고 위로를 받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좋은 것을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한 블로그인데
우울한 이야기를 늘어놓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누구에게나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것들은 더 좋다 나쁘다의 평가/비교가 아닌, 정말 개개인들의 개성과 상황의 문제지요.

나쁜 것, 더러운 것,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사람의 마음을 어둡게 만드는 것들을 일부러 드러낼 필요가 있을까? 하고 늘 생각합니다.
저 역시, 선호하는 취향이 있고- 또 싫어하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힘들었던 순간들에 대해서 말하고 싶어질 때가 있지만.
그러기엔 좋은 것들, 나누고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네요.

부정적인 것들을 일부러 꺼내어 드러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 생각에 다른 사람들이 나도 그래라고 말해주면 기쁘지만, 모든 사람들이 모두 다 나와 같을 필요도 없고 그렇게 되지도 않을테지요.

낯선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지요. 이 사회처럼 온라인 세상두요.
함께 살아가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매일 배우고 있어요.
아직도 많이 멀었고, 저는 부모님께 아직도 큰소리로 혼나기도 하고, 실수를 하고 울기도 하는 어리버리 인생을 살고있습니다.

완벽할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내가 원하는대로, 내가 머무르는 곳을 정리하고 치우면서 살고 싶어요.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제대로 못 한 것 같긴 한데-
응 그냥 그래요.
안타깝다고, 진심으로 하고싶은 이야기를 다 털어놓지 못한다고 한숨 쉰다면
아마 그건 온라인에 담아둘 이야기가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친구를 만나 흘려보낼 감정들이였던 건지도 모르죠.

모든 것을 다 잘 해낼 수도 없고, 내가 원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원하는 반응을 다 끌어낼 수도 없는 거예요.
무언가를 바라면서 시작하는 일들은 그 욕심을 접지 못하면 갖힌 가능성 안에서만 클 수밖에요.
이걸 제대로 이해하면서 살아내지 못하면 갑갑한 것은 자신일뿐이죠.
아주 기본적인 것들, 알고있다고 믿었던 것들을 다시 거듭 거듭-
자신을 마주하면서 배우곤 합니다.


이어지는 내용은 외부에서 보는 나와 내가 생각하는 내 모습 사이의 갭..에 대해 쓰고 싶었는데 결국 무슨 이야긴지 중구난방이 되어버린 글입니다^^;;



어제 온스타일 채널에서 한 외국 드라마를 보았어요.
거기서 여자주인공을 비난하면서 이런 이야기가 나왔어요.



넌 정말 이기적이야!
넌 그저 네 안에 갇혀서 주변을 제대로 보고 있지도 못하잖아.
넌 늘 좋은 사람인 척 하지만 결국은 모두에게 상처를 입혔잖아.
그러려던 의도가 아니라고 해도 말이야.

제일 최악이 어떤 건줄 알아?
바로 그런 네 자신이 스스로가 좋은 사람이라고 믿고 있다는 점이야!

이미지 출처 - http://www.onstylei.com/

아; 뭔가 나한테-_-; 하는 이야기 같다.. 라고 느꼈지만 덤덤히 보았습니다.

몇 년 전- 아니 아주 예전부터 스스로를 괴롭히고 자학하면서 종종 하던 생각이라-ㅂ-;
요즘은 그냥 아 원래 내가 그렇게 괜찮은 사람은 못 되지. 그렇게 되고싶어서 애 쓰고 있긴 하지만.. 음; 아니 애쓰긴 쓰나?;;

랄까;;;


음.
사람은 누구나 보고싶은 것만 보지요. 대개는요.
좀 더 공정하고 치우침없는 시선을 가지고 싶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으로 보일까를, 예전엔 궁금해 했었어요.
요즘은 그냥, 내가 내 자신에게 좋은 사람으로 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인데- 너무 게을러서 남의 손에 맡기고 싶어하는 것처럼 흘러가버릴 때가 종종 있어서 말이죠. 흠흠^^;

ps.
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블로그 이름을 또 바꾸었습니다 :)
힘내요, 우리-에서 Hello, Stranger?로요.
우리는 서로를 모르는 낯선 이방인이고, 외계의 존재들이고, 같은 언어를 써도 서로가 서로의 진실에 닿기는 너무 멀고 어려운 존재들이니까요.

ps2.
저를 아는 친한 친구들은 거의 온라인에서 만나기 힘든 것 같아요.
일단은 제가 메신저를 잘 사용하지 않고;;(네이트 메신저 없어진 것도 걍 방치하고 있고;;)
절친들은 기껏해야 싸이를 하는 정도거나 블로그를 해도 아주 가끔 포스팅을 하고..=ㅂ=;

그래서, 아는 친구들이 블로그에 자주 온다고 이야기했던 분이 조금 부러웠던 것도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니,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되고 만나고 친해진 인연들이 더 소중하게 여겨지네요.

온라인.
인터넷.
껍질뿐인 가식과 허세의 세계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전 이게 있어서 위안도 많이 받았고 고마운 일들도 참 많이 접해요.

누군가를 부러워 하거나 미워하거나 하기보다 모두에게 감사하고 겸허하게 살아가고 욕심을 버리고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헤헤;
모두가 각자가 어떤 것을 하면서 즐거워하는 느낌은 제각각 다르겠지요.
가능하다면 모두가 함께 좋아지는 방향으로 흘러가면 좋겠어요.
부질없는 희망일지라도-
이런 생각은 모두가 할테니까..

으음;

...역시 말로 뭔가를 설명하는 건 힘드네요.
생각을 적어내려가긴 했는데 횡설수설한 기분 ㅠㄱㅠ ㅎㅎㅎ

그냥, 좋은 하루 보내세요.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에서든 어디서든 말이예요 :)

ps3. 아; 얼마전에 81만 힛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사실 이 포스팅은 이런 이야기를 하고싶었던 거랍니다.
뭔 소리야~ 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이쪽http://ggggg.egloos.com/page/128을 봐주세요;ㅅ;
아아 G님 천재;; 

http://ggggg.egloos.com/page/120





by 아이 | 2010/03/24 12:46 | about here & me | 트랙백 | 핑백(1) | 덧글(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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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Hello, Stranger?.. at 2010/04/20 01:05

... 온라인이라 다행이다. 포스팅을 쓰면서 블로그 제목을 Hello, Stranger? 로 바꾸었었는데 어제, 좋은 책을 읽고 한 구절이 마음에 남아 블로그 제목을 변경합니다. 이 ... more

Commented by aeon at 2010/03/24 12:56
사람은 미친듯이 변화하는 거니까요.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아이 at 2010/03/26 04:32
네,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고- 또 몇 십년이 지나도 여전한 것도 사람이기도 하구요.

어떤 형태든, 결국엔 해피엔딩을 모두가 맞길 바래요 :)
Commented by 늄늄시아 at 2010/03/24 13:07
의미심장한 포스팅이군요... 'ㅅ' 아이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Commented by 아이 at 2010/03/26 04:32
ㅎㅎ 걍 평소 생각을 적은 것뿐인데 그렇게 보였나요?
늄늄시아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Commented by 러움 at 2010/03/24 13:52
하지만 좋은 사람이고자 하는 그 마음만큼은 응원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는걸용. :D 드라마 대사 친 아해는 너무 모질구만요. ㅎ... 항상 잘 하고 계시는거 같아요 아이님은. ^^
Commented by 아이 at 2010/03/26 04:34
전 사실 제 입장이라면 그런 마음은, 그냥 가지고 있는 것 자체로 만족하는- 자기 만족에서 끝나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하지만 러움님 같은 분들이 있어서 세상이 더 행복해지는 거겠죠? 아유 달달한 울 러움님.

드라마의 그 아패는 그럴만 한 사정이 있었답니다^^ ㅎㅎ
남자친구를 뺏긴(?;) 것 같은 상황이였거든요.=ㅂ=;

항상 잘 봐주셔서 그런 것 같습니다. 건강은 괜찮으셔요?
전 대구에서 몸 건강해져서 서울 왓는데 서울은 오자마자 골골골 하는 것이 ㅠㅠ 흑흑..
집이 역시 최곤가봐요;ㅅ;
Commented by 김재훈 at 2010/03/24 16:31
사실, 온라인에서 필요 이상으로 솔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략) 나쁜 것, 더러운 것,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사람의 마음을 어둡게 만드는 것들을 일부러 드러낼 필요가 있을까?


(움찔...) 좀 찔린다.
Commented by 아이 at 2010/03/26 04:36
ㅋㅋㅋ 왜 이래~~ 뭘 찔릴 것까지야!

어차피 그런 것들의 기준 자체는 다 나름대로 정하기 나름이니까 뭐-
그리고 누군가는 집퍼봐야할 지저분하거나 어두운 부분이 있는 거 아닐까..라지만 오빠의 포슽힝들을 떠올려보니 움찔이 급 이해가 가네 ㅎㅎㅎㅎ 쿡쿡쿡 (막 찌른다;)
Commented by 페르마타 at 2010/03/24 19:06
오프라인에서 솔직하지 못하니(위선,배려 등등의 이유료) 적어도 전 온라인에서만큼을 솔직하려고요. 오프라인은 현실이니 솔직하면 큰일(?)나죠.
Commented by 아이 at 2010/03/26 04:37
아, 그런 의미로 생각할 수도 있네요! (신선한 충격!)

솔직한 것도 좋지만, 내가 편하고자 솔직한 것을 선택하는 것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생각하는 요즘이라서요^^

음..저는.. 오히려 온라인에서보다 오프라인이 더 솔직한 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어차피 오프라인에서는 마음을,또 현재 사정과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들을 만나니까요 :)
Commented by Xeon at 2010/03/24 19:27
의미심장합니다'-'
서서히 이 블로그가 철학적 블로그로 바뀌는 거 같아요=ㅂ=(....)
Commented by 아이 at 2010/03/26 04:39
^^;; 너;너무 진지 포스를 내뿜고 있는 포스팅일까요? 이거?;;
철학은 삶을 바라보는 또 다른 방식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제 블로그는 원래 잡탕이라(...)
성격이 오락가락해도 아 얘 원래 이렇지-ㅂ-하고 넘겨주세요, 하하하;;
Commented by 모모 at 2010/03/24 20:38
와~ 공감공감! 저도 뭔가 기분이 언짢았던것에 대해 쓰려다가 지우는 일이 많아요. 그런거 곱씹는 시간에 차라리 좋은 기억이나 돌이켜보고 같이 즐거움을 나누는게 읽는사람한테도 좋을것 같아서요ㅋ
그나저나 81만힛이라니 대단한데요;;;
Commented by 아이 at 2010/03/26 04:40
ㅎㅎ 모모님 알 것 같아요.
누군가를, 보이지 않는 부분들을 배려하는 마음 씀씀이- 모모님 리플이나 포스팅에서 잘 느껴지거든요.
왠지 모모님이랑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거 되게 기분 좋네요^ㅁ^

81만힛... 뭐 제가 여기에서 보낸 시간을 생각하면 ^^;;
전 왜 대단하게 생각이 안 될까요;;
거만한 걸까요 아님 숫자감각이 없는걸까요 ㅠㅠ 후자인 것 같지만;;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10/03/24 21:07
저도 러움님 생각처럼, 그 드라마 대사는 너무 모질다는 느낌이 들어요.
아이님 절대 자학하지 마세요. 아이님은 정말 빛나는 분이니까요.
이번에 제 마눌님이 아이님이 어떤 분인가 궁금해하길래 아이님 이글루를 보여줬는데
"아이님은 정말 순수한 분이네요." 하더라구요.
울 아이님 힘내세요!!!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10/03/24 23:31
그러고보니 저도 아이님 말씀처럼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되고 친해진 분들이 참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오히려 오프라인 친구들보다 더 자주 생각을 나눌 수 있고 서로의 마음을 도울 수 있는 게 여기 이글루스 이웃들인것 같아요.
81만힛 축하드려요~~~아이님도 날마다 좋은 하루하루 보내셔요~^ㅇ^
Commented by 아이 at 2010/03/26 04:44
ㅎㅎ 네비아찌님은 되게 귀여우신 데가 있으세요! 아시겠지만.

자학은 습관 같은 거라 버리려고 애쓰지만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 속에서 그런 생각들이 불쑥 불쑥 고개를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지 않나 생각해요.

그래도 요즘은 사랑중독증 책 읽으면서, 그나마 제가 싫어하는 제 모습들까지 수용하려고 애쓰고 있답니다^^

아아;; 그;그리고 ..
원래 순수한 사람 눈엔 순수한 것밖에 안 보인다고 ㅠㅠ
황송한 칭찬이예요, ㅎㅎ 늘 감사합니다!

ps. 그리고 블로그를 통해 친해진 사람들- 이라고 해도..
몇 명을 제외하고는 저는 직접 만나지 않은 사람에게는 마음을 잘 열진 않아요.
마음을 연 것처럼, 그런 척.할 뿐인지도 몰라요.

이만큼 살고도 인간관계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니,
극복할 산이 많아서 즐거운 인생이예요. ^^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TGIF!
Commented by Silverfang at 2010/03/24 23:58
1. 81만힛이라... 저로썬;;; 일단 축하드립니다.

2. 어디에서건 벨런스는 역시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적당하다"라는 말이 참 이럴때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Commented by 아이 at 2010/03/26 04:45
1. 감사합니다!! ^ㅁ^ (꾸벅)

2. 중용과 정도의 길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그 적당함을 조절하고 가늠하게 될 줄 알면,
우리는 그제서야 어른이 될 수 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자신의 중용을 찾기.

매일 매일 자신과의 대결 같네요, 요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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