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인 연애의 진짜 비극.


이기적인 연애의 비극. 포스팅을 쓰고나서 그냥 떠오른 생각인데;

진짜 비극적인 결말은 이런 것 아닐까?

두 사람이 만나 연애를 하다가 헤어졌는데- 두 사람 다 각자가
나는 그 사람을 사랑했고, 상대에게 해준 것이 얼마나 많았는데 그 보답은 받은 적이 없었다고 하소연하거나 불평을 하게되는 결말.

분명히 사랑했는데, 준 것은 많은데
받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 이상한 결말.

사랑받았다고 느낄 수 있던 순간이 기억 속에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그걸로 충분한 것 아닐까?

주고나서 받고 싶어할 때 비극은 시작되지만
주고나서 받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연애 또한 시작될 수 없다.
슬픈 아이러니.



그런 식으로 생각해보면 난 비극적인 연애 같은 건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착각이나 오해인 것이라해도 차라리 어떨 땐 멍청한 것이 더 낫더라.




이미지는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라는 영화 중에서.
그나저나 나 이 영화 한 번도 본 적 없으면서 이미지는 참 자주 쓰네-_-;







by 아이 | 2010/04/04 15:45 | 低俗하게 blahblah | 트랙백 | 덧글(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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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라쿤J at 2010/04/04 15:57
진짜 비극은 이기성보다는, 자신의 선량함을 밀어붙이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 선량함으로 헤어진 사람은 악당이 되어 괴롭고, 자신은 선량하니 괴롭죠. 아니 뭐 헤어짐 자체가 힘든 일이지만.
Commented by 아이 at 2010/04/04 16:12
나만 피해자라는 입장은 참... 보는 입장에서는 혀를 차게 되는 일이죠.

과거의 저 역시 언제나 제가 편한 위치에만 있으려고 했기에 많은 일들을 그저 비극으로 만들어 두었던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비극의 주인공이 되기란 참 쉬울 수도 있지만, 그 위치에 있으려고 다른 사람을 악당으로 모는 일은 치사하다고 생각합니다. 뭐, 그래도 치사하지 않으면 살아가기 힘든 사람들도 있을지도 모르죠.

생각해보니, 모두의 비극은 저마다 각자 다른 것 같습니다.
나의 희극이 타인의 비극이 될 수도 있다는 것, 입장의 차이나 관점의 차이. 수많은 비극과 희극이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며 태어나는군요. 그 감정들과 생각들은 다 어디로 가 버렸을까요.
Commented by 비로그인 at 2010/04/04 16:07
저의 비극은 받은 것이 너무나 많은 데 준 것이 없는 것 같아 두고두고 사무치는 거에요...
왜 끝나고 나서야 그런 생각이 드는 걸까요?
이기적이지 않은 생각이라고 하기에는 전 이기적인 연애를 했거든요...
새로 시작한다 해도 과거가 달라지지 않을 것 같고, 또다시 반복하고 말 것 같아서 아마 제 비극은 끝나지 않을 것도 같습니다ㅋ
Commented by 아이 at 2010/04/04 16:15
상대방이 비로그인님께 해 주면서 무언가를 해 주는 데서 만족했다면, 그걸로 족한 것 아닐까요? 무척이나 비겁한 이야기지만 모든 것이 끝난 상황이라면 그렇게라도 결론지어 생각하는 게 모두에게 편할 것 같아서요.

한 쪽만 주고, 한 쪽만 받는 모든 상황이 비극인 것은 아니죠.

지난 이야기가 비극이라고 느낀다면, 앞으로 살면서 그런 슬픈 이야기의 결말은 만들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살아가면 그걸로 충분한 것 같아요.
어떤 비극은, 내일을 위해 무언가를 배운 과거의 시간이 되었을 때 그 수명이 다한다고 믿거든요.
Commented by 일국지 at 2010/04/04 17:18

"사는 것도 죽는 것도 고통이니 살지도 그렇다고 죽지도 말지어다."

어디선가 들은 불교쪽 경구인데 타인의 연예 관련 이야기를 들으면 진짜 저 말 밖에 생각 안납니다....

Commented by 아이 at 2010/04/04 21:17
우웅;; 깊이 생각할수록 더 어려운 일들이 많죠^^; 인간관계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은요.

조금 더 단순하게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에고;
Commented by 멍청이 at 2010/04/04 17:37
정말 현실이 저런거라면..... 저는 정말로.. 비극적인... 상황이었네요...
Commented by 아이 at 2010/04/04 21:18
하지만 비극으로 끝났다고 해도 과정 전체가 우울하고 아팠던 기억들 뿐인 것은 아니라고 믿어요.

그렇게 서로 상처입고 입히면서 배우고 또 커가는 것 아닐까요.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10/04/04 18:14
마눌님을 만나기 전에 짝사랑을 몇번 해본 적이 있어요.
정말 문자 그대로의 짝사랑인지라 좋아한단 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다가 끝나버린 경험들인데,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그 짝사랑으로 인해서 그 시기에 대한 좋은 추억이 남아있으니
그걸로 충분히 좋았다고 생각하게 되네요.
지금도 그땔 생각하면 슬프거나 화가 나는게 아니라 작은 미소가 머금어지니까요.
Commented by 아이 at 2010/04/04 21:19
ㅎㅎ 네비아찌님의 짝사랑 대상이셨던 분들이 왠지 안됐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떤 상황이고 기억이건
누군가를 몹시 좋아하고
또 어떤 것에 흠뻑 빠져서 두근거리면서 지냈던 기억은 딱 그 때밖엔 할 수 없던 일들 같아요.

그래서 더 아련하고 예쁘게 포장된 기억으로 남아있진 않나 생각합니다 :)
Commented by Filia at 2010/04/04 19:01
그 사람은 나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도 전적으로 자기 잘못이라고만 말하는 케이스도 있더군요. 그게 정말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 책임을 느끼고 미안해서라면 괜찮을 텐데, 자기가 그 사람에게 손해를 봤다고 생각하면서도 자기가 나쁜 거라고 말로만 하는 걸 보니 참 뭐라고 말해야 할지...

저게 그 유명한 성녀코스플레인가 싶더라고요.
Commented by 아이 at 2010/04/04 21:23
성녀 코스프레라;

그냥 그렇게 스스로가 납득하고 싶은데 안 되는 것 아닐까요.
싸움도 사랑도 그 어떤 것도 완전히 일방적인 것은 없죠, 책임이나 잘못은 양쪽 다에게 어느 정도씩은 있는 법이니까요.
그냥 그 분은 자책하고 싶으신 것 같네요.

아니면 내가 나빠서, 못나서 그런 거라고 말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그렇지 않다는 말이나 위로를 듣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요?

성녀 코스프레.. 문득 악녀 코스프레는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겉과 속이 완전히 같은 사람은 없을테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으로만 인식되고 싶어하면 결국 까이게 되더군요;;; 그래서 말 조심을 하게 되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때 말하기보단 듣고 싶어하는 쪽인지도 모르겠어요.
저 역시 비난받는 걸 싫어하고 두려워해서; 'ㅅ';
Commented by powerenters at 2010/04/04 20:54
요즘 이 영화를 자주 보고 있어요.. 쩝~~ 예전에 본 영화인데.. 참 뭐랄까 하면.. 진실은 가까운데 있다 이정도.. 그리고 내가 생각을 잘 해봐라 뭐 이런거.. 아울러서 언제가 부터 이 영화를 찾았던.. (약 5개월전) 이 영화 은근 내용이 참 ..
Commented by 아이 at 2010/04/04 21:26
책은 봤지만 내용은 음음;;
일단 서양이랑 동양에서의 연애나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달라서
맞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많은 것 같았어요.

자주 보실 정도라니, 찾아 보고 싶어지네요.
Commented by 스란 at 2010/04/04 22:11
헉... 영화의 이미지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굉장히 날카롭군요. 정곡을 찌르는 것 같아요. 역시 현실은 냉혹한 거로군요.ㅎㅎㅎ
저 영화도 한번 보고 싶네요.
Commented by 아이 at 2010/04/04 22:18
잔인한 현실이죠?
아프긴해도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음.. 그래서 왠지 더 저 영화에 손이 안 가는지도 모르겠네요. 보려고 맘만 먹으면 구해서 볼 수 있을테지만 굳이 알고 있는 것들을 확인하면서 마음 다칠까봐 무서운 것 같아요;
Commented by 미스트 at 2010/04/05 07:16
연락할 마음은 있지만 연락 못하는 경우도 .... .... .... 있어요.
자기가 상대방의 기분을 거를렀다고 생각할 때, 내가 연락했을 때 상대가 기분나빠 할지도 모른다는, 내가 미움 받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모든 연락에 조심스러워지죠. 무난한 말만 하게 되고, 상대의 기분을 안거스르려고 눈치보게 되고, 그러다보니 점점 더 상대방의 말에 반응만 하게 되는- 즉 먼저 연락 않게 되는 사태가 발생하는거죠.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소심하게 행동하다가 오히려 거리가 더 벌어졌던 것 같지만.... .... 그렇다고 그때 무작정 들이댔(?)으면 잘됐을거 같지도 않네요. (더 화를 냈을거 같기도....)
Commented by 아이 at 2010/04/05 08:23
무슨 이야긴가 하고 보았더니 본문의 이미지에 대한 이야기군요.
물론 저 영화의 경우는 일반적인 서양의 케이스이고 우리나라에서의 경우와는 다르지만
미스트님 같은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비슷한 것 같아요.

그리고.. 모든 결정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전제 하에서 이루어진다고 믿기 때문에~
저에게 연락하지 않는 이성에 대해서 그닥 크게 신경을 쓸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Commented by ... at 2010/04/05 14:44
이 블로그는 태그를 추신처럼 쓰네. 태그가 제기능을 못할듯.
Commented by 아이 at 2010/04/05 17:35
네, 그렇지만 검색을 통해서 정보를 얻고자하는 분들을 위한 포스팅에는 제대로 쓰려고 하고 있답니다.

뭐랄까.. 우연히 어떤 글을 발견하거나 해서 읽히게 되는 편이 좀 더 재밌을 것 같아서요. 제가 좀;; 그런 의외성을 좋아합니다^^;;

... 검색의 바다에서 가끔 제 포스팅같은 이물질(?;)도 재밌지 않을까요? 아아 혼자만의 생각이려나^^;; ㅎㅎ
Commented at 2010/04/1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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