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t, Pray, Love (One Woman's Search for Everything Across Italy, India and Indonesia,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소울메이트에 대한 그녀의 견해. 포스팅이 2년 전 봄에 쓰여진 것이구나!
난 이제서야 Eat, Pray, Love 책을 손에 들고 읽고 있다.
사실 영어 원서로 된 책을 2년 전에 구입했지만 그 책을 나라별로 세 권으로 나눠서 들고 다니며 읽었지만 영어 실력이 실력인지라 완독은 절대 못 했고 세 개로 찢어진 책 앞부분만 까만 손 때가 묻어있다^^;;

잘 와 닿지 않았던 문구들이 맘에 쏙쏙 들어오기도 하고,
내가 영어로 읽으며 느낀 부분과 많이 다른 부분도 있다.
생생한 현장감은.. 뭐랄까 영어로 읽는 편이 더 살갗에 와 닿는 기분이다.
그치만 역시 모국어로 읽는 게 편하긴 하구나^^;

아직 이탈리아에서 서성이고 있다, 책의 진도는.
나와 닮은 저자의 이야기들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야금 야금 읽고 싶지만-
음식을 탐욕스럽게 먹어치우듯, 게걸스럽게 입 안으로 그것들을 쑤셔넣고 손으로 움켜쥐듯
역시 나는 책을 난폭하게(?!) 읽어치우고 있다.




이탈리아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내 터키 여행을 떠올린다.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 군대에 가 있을 때 혼자 떠난 여행이였고, 한 달간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면서 일해서 번 돈으로 다녀온 한 달간의 여행이였다. 아랍 에미레이트 취항 첫 비행기를 타서 기념으로 선물받은 초컬릿이며 모포도 생각난다. 넓디 넓던 두바이 공항도.

그리스 아테네에 도착해서 너무 힘들고 속상해서 바보처럼 펑펑 울었던 기억도 나고,
이상한 사람 때문에 화났던 기억도 난다.
물론 좋았던 기억도 많지만... 그 당시의 나는 너무 조급하고 서두르고 게을렀고 많은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긴 하얀 치마를 입고 양산을 쓰고 양갈래 머리에 백팩을 메고 광장을 뛰어다니거나 섬의 이곳 저곳을 사진 찍으며 즐거워 하기도 했고- 그래, 엘리자베스 길버트처럼 우울해하기도 했었다.

삶의 모든 순간은 여행과도 같다고 하지만
그래도 낯선 곳에서 만나는 자신의 모습은 더욱 새롭게 느껴지는 법이다.
요즘처럼 헌 나 자신의 초라함에 질렸을 때는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나 같은 프리랜서에게 성수기 여행은 독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 꾸욱 꾹 참고 있을 뿐이다.

여러 군데, 보라색이나 초록색 펜으로 줄을 긋고 낙서를 해대고 싶은 책.
여행이 간절한 당신에게 권하고 싶어진다.

아직은 책의 앞부분에서 서성이는 나이지만, 이 유쾌하고 즐거운 기분을 나누고 싶어 포스팅을 작성한다.
여행이 고픈 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책이길 (서문에서는 이제까진 그랬지만 마지막까지 텐션이 유지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니) 바라며.

여름 독서의 중간 기록. 
:)



Eat, Pray, Love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One Woman's Search for Everything Across Italy, India and Indonesia


ps. 어제 메가박스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한 이 소설 원작의 포스터를 보았는데 기대반 걱정반이다.
영화 이끼도 참 재밌었다. 볼거리가 많은 여름이다. 아니, 늘 많았었는데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미뤄두었던 것들을 집어들 여름이다! 신난다!!! ^ㅁ^



한비야씨의 책 출간 이후로 수많은 여성들이 홀로 여행을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내 여행 길 어딘가에서.
나는 그냥 씨익 웃었었는데- (물론 한비야씨 책을 보고 여행을 결심한 것은 아니였으니; 오히려 블로그 이웃분의 예전 홈페이지 시절 사진과 내 친구의 이야기 때문이였다^^) 왠지 이 책과 영화 역시 전 세계 여성들의 홀로 여행을 부추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무라카미 류 때문에 쿠바를 꿈꾸게 되었던 것이 언제더라?

엘리자베스 길버트는 인도네시아와 이탈리아, 인도의 홍보부서에서 상이라도 받아야하는 거 아닌가 몰라.
이글루스 가든 - 3일에 한 권 책읽기





by 아이 | 2010/07/15 15:54 | ㄴReview & 후기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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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10/07/15 16:06
책은 마음의 양식이란 말을 몸소 실천하고 계신 아이님 ^_^
일상의 피곤함에 지쳤을 때 한번씩 짧은 여행을 다녀오면 정말 마음에 좋은거 같아요.
물론 여행이 너무 길면 다시 일상에 돌아와서 적응하기 좀 힘든 점도 있지만^^;
저는 아직까지 해외 여행을 제대로 다녀온 적이 없네요. 학회 참석 때문에 출장으로 다녀온 것 뿐. 그래서 언젠가는 호화 크루즈 여객선을 타고 한 1주일 느긋하게 유람을 하고 싶은데, 아직은 꿈으로 머물러 있답니다.
인제 우리 아가 권휴가 태어나서 가족 여행도 당분간은 어렵고~~~좋은 영화들 나오면 영화나 봐야겠어요. 아이님도 좋은 영화들 많이 즐기셔요~
Commented by 아이 at 2010/07/17 01:38
크루즈 유람이라니, 정말 좋네요>.<
해군이셨던 네비아찌님이시니 배 위에서의 여행은 더욱 좋으실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권휴가 얼른 자라서 온가족 즐겁게 가족 나들이 할 날이 기다려지시겠네요!
지금은 아기라서 좀 보살피느라 힘들지 모르지만, 정말 일생에 한 번뿐인 시기잖아요?
소중한 시간들 즐겁게 보내시길 바래요^ㅁ^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10/07/17 09:55
권휴가 자라면 경치 좋은 산이랑 바닷가랑 동물원도 데려가고 싶고 박물관도 데려가고 싶고 가고 싶은 곳이 많아요~^ㅇ^
아이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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