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7일 일기 - 파리바게트 불만, 을지한빛거리, 집으로 오는 길.


설겆이를 하고, 성당 여름 캠프 영상들 정리하고, HCIA 한국 사무소에 가서 여권이랑 사진을 넘겨주고-




종각에서 울 ㅁㅅ이를 만났다. 네 자매 중 ㅈㅎ는 영국에 (9월 1일 귀국이라니 ㅠㅠ;) ㅅㅎ는 아가랑 포천에~
네 명이서 마지막으로 모인게 ㅅㅎ 결혼식 웨딩 사진 찍을 때라니!! 까마득하다 ㅠㅠ;

완전 저렴한 분식집에서 (대구-경대병원역-에서 밥값이 전부 2500-3000원 하는 걸 보고 깜놀했었는데; 서울에도 그 가격대가 있더라! 면 종류긴 하지만 이런 가격대는 대단해;) 냉모밀이랑 쫄면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파리 바게트 가서 주스 마시면서 이야기 하고 놀았다.



종로 청계천 옆 파리 바게트였는데 토마토 주스가 넘 묽어서 진짜 한 입 먹고 다 남겼다 ㅠㅠ 돈 아까워 ㅠㅠ;
너무 묽다고 했더니 점원이 시럽을 더 넣어줬는데 그래도 이건 토마토 썬 거에 설탕 뿌리고 나서 세 시간 지나서 그 위의 물기맛-_ㅠ;
나중에 나가면서 고대로 주스 남은 것 카운터에 주면서 다시 이야기 했더니 그제서야 토마토 하나 더 넣어서 갈아드릴까요; 라고-_ㅠ; 그냥 됐다고 하고 나왔다.
그리고 파리바게트 물 새로 나오면서 비치해둔 물은 전부 치운듯-_-; 천 원 내고 사 마시라는 거구나... 왠지 비호감이 되어가고 있어 파리바게트! 얼마 전 먹은 빙수도 (약수점) 욜라 맛 없고 흑흑흑 ㅠㅠ..


뭐 그래도 좋아하는 친구 오랫만에 만나서 넘 좋았다♡ 친구의 좋은 소식을 맨 처음 듣게 된 것도 넘 영광이고..
올해는 참 기쁜 소식이 많구나. 사실 떠나는 것 준비로 많이 불안해져 있었는데 친구 이야기 듣고 가슴이 넘 설레고 기뻐서 불안하던 기분들이 아주 많이 날아가 주었다! 뭐 그래도 일이 해결된 건 아직 없지만.. 차근히 준비하면 되겠지? ^^;;

자그마한 친구의 팔짱을 끼고 종로랑 청계천을 걷는데 참 행복하더라.
오랫만에 쓴 편지도 건네주고, 쿠키도 주고. 난 친구한테서 다정한 마음과 좋은 기분을 듬-뿍 받고! 앗 저녁도 친구가 사줬다. 난 주스 사고~ 거리에서 친구한테 어울릴만한 예쁜 옷을 봤는데 사 주고 싶었는데 출국 준비 때문에 ...ㅠㅠ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좋은 걸 사줄만큼 재정적 여유가 있으면 좋겠다.
지금은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꺼야하지만^^;




종각역까지 친구 데려다주고 집까지 걸어왔다. 중간에 을지한빛거리인가? 거기 설치된 대형 스크린 화면이 넘 재밌더라. 혼자 기념 사진도 찍었다>.<;;







메일로 전송된 사진

그래요 저 밤에도 선글라스 쓰고 다니는 여자예요(...)
왜 이래 이거 나 라섹한 여자야! -_-;;(뭥미;)


명동을 지나서 늘 걸어다니던 길로 걷는데 이제 여기서 이 길을 걸을 날도 얼마 안 남았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더라.
학비랑 중도금이 아직 완전히 해결된 게 아니라 불안한 걸까, 아니면 확신이 없어서일까?
확신이 있으면 이렇게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까?

그래도 친구 만나서 이야기 나누면서 맘이 많이 좋아졌다.
떠난다는 불안감 (이상하게 기대는 없다;;돈이 너무 없어서 ㅠㅠ;;; 흑흑흑..)이, 새로 다가올 나날들에 대한 기대로 채워진 기분이다.
돌아오면 많은 것들이 달라져 있겠지. 남동생의 아기가 태어났을테고- 난 고모가 되어 있을거고, 영어 실력도 조금은 나아졌을테고.. 뭐 여러가지가 정리되는 시기인 것 같다.

하느님께서 기회도 주시고 등도 떠밀어주시는 기분.
용기내서 잘 하고 돌아오고 싶다.

내일은 정말 오랫만에 일이다. 눈 수술 하고 당분간은 일 쉬려고 했는데, 돈이 급해서 일을 마구 마구 잡아버렸다!
올해의 마지막 일들이다. 웃으면서 즐겁게 해내고파라. (아 그래도 썬글래스 안 끼고 일해야하니 좀 불안하긴하다; 난 왜 이렇게 겁이 많지;;)

낼은 홍대에서 하순이랑 잰눌 보기로 했다.
언닌 저번 달에 만났었지만, 하순인... 나 2008년 1월인가에 봤던가..orz
하순이랑 ㅈㅇ언니랑 같은 회사였어서 ㅈㅇ언니 만나면서 이야기하긴 했었는데. ㅎㅎ 기대된다. 얼마나 달라졌을지.
매년 전화 통화는 뜨문뜨문했는데 인제야 보는구나^-------^

대구 아가씨즈도 가기 전에 만나야겠고,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얼굴 보고싶은 사람들 많은데- 시간이 될지 모르겠다.
그래봤자 반년이라지만 연수 마치고 바로 취업해버리면 또 한동안 애매해질지도 모르니까..라지만 왠만하면 공부해서 셤 성적만 따고 돌아오고 싶다;;;

내일 입게 될 유니폼은 어떤 디자인일까? 하얀색이라던데 하얀 구두가 오픈 토뿐이라.. 흐음;
암튼 너무 불안해하지말고 웃으면서 준비하자! 잘 될거야!!! 파이팅!

ps. 사무소에서 학과 커리큘럼이랑 시간표 받아왔는데 기상 시간이 6시에 취침 10시..
그 나라 전기세 비싸다고 10시 넘으면 에어컨 꺼야한다고.. 10시 이후부턴 전기세 따로 더 받는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반 년 동안 그 기숙 학교에 박혀있으면 심신이 건강해져서 돌아올 것 같다-_-; 6시 기상이라니!! 6시라니!!! ㅠㅠ 엉엉..

지금부터 일찍 자는 연습을 해둬야..라기보다 갈 준비가;!! 아 넘 정신없다 ㅠ.ㅠ;







사진은 을지로에서 명동 넘어가는 거리에서, 분수대

ps2. 사람 마음 가짐이란 것이 참 묘하다.
그저 일상이던 것들이, 떠난다 생각하고 바라보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고 벌써 그립게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사진을 많이 찍어놓고 동영상으로 기록도 해 두었다.

보고 싶으면 바로 꺼내볼 수는 없지만, 그냥 지금을- 어딘가에다가 소중하게 보관하고 싶은 마음에.


ps3. 그런 의미에서, 대구에서 떠나기 마지막 날 찍은 동영상.



이어폰을 끼고 가며 찍다가, 동영상엔 내가 듣는 음악이 안 들린다는 걸 깨닫고
1:50부턴 이어폰을 빼고 스피커로 음악을 들었었다.
대구, 집으로 가는 샛길. 국민학교에서 우리 집 오는 길..



00:45부터 파란 하늘!!!






by 아이 | 2010/08/18 02:14 | ㄴ日記 (2008~now)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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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Xeon at 2010/08/18 02:22
엌! 기숙학교;ㅁ;... 많이 힘드시겠군요;ㅂ;..

저도 이번에 한 학기 간의 휴학을 마치고 이번에 복학합니다. 수강신청부터 완전 꼬였는데, 제 6번째 학기를 잘 보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ㅠ_ㅠ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10/08/18 02:46
먼 곳으로 가셔서 새로운 일에 도전하시는데 전혀 불안함이 없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겠지요.
그래도 아이님께 정말 좋은 기회를 하느님이 주셨다고 생각되어요.
좋은 친구분 만나셔서 힘을 얻으시고 즐거우셨다니 기쁘구요.
저도 군대 가기 전에 일상의 소중함에 대해 많이 느끼고 군대를 갔었는데, 하지만 또 언젠가 돌아올 일상이니까요.
기숙학교 스케줄이 완전 군대 기상 취침 시간표네요. 정말 하느님이 아이님 건강해지시라고 도와주시는 듯~
암튼 출발 하실 때까지 준비 잘 하시길 빌어요. 친구분들도 많이 만나시고요.
반년 동안의 공부 잘 마치시고, 혹시 좋은 취업의 기회 있으면 잘 잡으셔서
아이님 바라는 모든 일이 다 이뤄지길 바래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거, 항상 건강하시길~~~ 저도 기도할께요. 파이팅!
Commented by 츤제위집사 at 2010/08/18 09:58
6시 기상에 10시 취침이란;;;
힘드시겠네요ㅡㅠ
음... 저는 기숙학교같은 곳을 가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그래도 나름 즐기면 재밌겠죠..?
파이팅>ㅅ<


그..그런데 밤에 선글라스;;;;
으음...;;;
Commented at 2010/08/1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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