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HCIA에 입학하게 된 아이입니다! 드디어 스리랑카에 도착했어요. 말레이시아 항공을 타고 쿠알라룸푸르 공항을 경유해서 스리랑카의 콜롬보 공항에 밤 늦은 시간에 도착했어요. 중간에 경유하는 비행기를 기다리는 7시간 동안 말레이시아 구경도 했구요^^ 잠깐 둘러본 것뿐지만 말레이시아의 느낌은 정글 속에 피어난 도시?!- 알록달록한 색채와 녹음의 향이 묻어나는 공기가 인상적이였어요. 쿠알라룸푸르는 나중에 공부 다 마치구 돌아갈 때 스톱오버해서 좀 더 둘러보고 갈 생각이예요. (한국돈 5만원을 공항에서 환전하니 120RM이 나오던데 시내까지 가는 KIAL 익스프레스가 편도 35RM이였어요,왕복은 70. 이건 혹시나해서 신용카드로 결제했는데 나중에 얼마 정도 나왔는지 다시 올릴께요^^)
긴 비행에 지치긴 했지만 콜롬보, 아니 네곰보의 예쁜 자연환경에 점점 피로도 가시는 것 같아요. 9월 11일 토요일 오늘은 수업이 없는 날이예요. 오전에 간단하게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짐 정리 좀 더 하다가 비자연장에 필요한 사진이 없는 친구들을 위해서 네곰보 시내로 가서 사진 스튜디오도 들리고, 환전도 하고 또 마트에서 장도 봤어요! ^^
공항에서 학교까지는 차로 25분 정도가 걸리는데요, 학교에서 네곰보 시내는 가깝더라구요. 차로 이동을 했는데 인력거처럼 생긴 미니카를 탔었어요. 스리랑카 택시?! ^^ 뒷 좌석에 3명이서 타고 이동했는데 왕복 차비는 700루피였어요. 보통은 왕복에 더 싼데 각 코스마다 일 보고 나오는 걸 기다려주시는 것까지 쳐서 700루피로, 1인당 2500원 정도 왕복 차비가 들었죠. 문이 없..진 않지만 비 오지 않는 맑은 날엔 지퍼 차양을 올리고 주행하니까 약간은 아슬아슬한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어요. 전 무척 즐거웠지만요^^;
이 곳 네곰보, 아니 스리랑카 사람들은 생각보다 무척 피부색이 까맣구 눈이 인도 사람들처럼 무척 깊고 예뻐요. 동양인이 낯선지 많이들 쳐다보는데, 웃으면서 인사하면 굉장히 반겨주세요. 토요일이라 은행 말고 보석상 안에 있는 환전소를 이용했어요. 50달러를 환전하고 5600루피를 받았어요. 달러 당 112루피였는데 은행보다 오히려 이 쪽이 환전이 더 낫다던데 나중에 은행이랑 비교해 보려구요.
사진 스튜디오는 4층 건물이였는데 1층에선 사진 관련 기기나 서비스를 이용하구 2층은 탈의실/드레스룸 3층이 스튜디오였어요. 증명사진은 찍구서 나중엔 포샵도 해주시더라구요+_+ 이런 센스쟁이들!! 스리랑카 아기도 돌 사진을 찍는지 일층에 전시된 웨딩 사진과 아기 사진들 구경도 했어요. 전 여분의 여권 사진을 가지고 와서- 사진은 촬영 후 한 시간 뒤에 찾으러 오면 되더라구요.
마트에 가서는 엄청 후회했었어요 ㅠㅠ 짐을 너무 많이 가져온 걸요! 정리장이며 여러가질 다 싸들고 왔는데 스리랑카의 대형 마트가 더 싸더라구요. 이를테면 도브 같은 바디 관련 제품이나 공책, 데오도란트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구요. 한국만큼 다양한 종류는 아니지만 그래도 꽤 여러 가지가 많아서 차라리 와서 살 걸 괜히 다 가져오느라 힘만 더 들고 무겁기만 더 무거웠지 뭐예요- 특히!! 샴푸린스옷걸이바디워시데오도란트생리대방충제 등등등이;; ㅠㅠ 옷도 여기 원피스 사서 입으면 될 것 같고.. 흑흑
그래도 물건 구경에 후회하는 맘도 잠깐이었어요. 쫄깃쫄깃한 스리랑카 바나나, 레드 바나나에 각종 열대 과일이랑 음식들, 맛나 뵈는 과자들.. 나중에 다이어트 좀 하고나서 몇 가지 사 먹어볼까하구요. 학교에서 식사가 다 나오니까 먹을 것이 필요하진 않더라구요. 기숙사 정원에 열려있는 킹코코넛(일반 코코넛이랑 크기와 색이 좀 달라요)도 왠지 맛이 궁금하고- 코코넛은 태국에서 마셨던 건 비리고 별로였는데 오키나와에서 마셨던 것은 맛있었거든요. 덜 익은 건 아무래도 약간 비릿하대요.
혹시나 입학 전에 뭘 가져가야할지 고민하신다면 모기장(현지인 직원분들께서 설치해주십니다^^)이랑 노트북(지금도 도서관에서 글 올리고 있는데 에어컨이 너무 세서 추워요^^;),그리고 인터넷 전화(음질도 좋고 무척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수영복(담 주부터 방과 후 과외 수업으로 매일 요가,수영,스리랑카 전통 무용을 배울 수 있대서 기대하고 있거든요+_+ 그리고 기숙사 옆에 있는 수영장도 무척 크고 물도 맑구요), 선크림과 비상약 정도는 가지고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나머진 현지의 마트에서 전부 구입할 수 있으니까 괜히 무겁게 들고 오지 마시구요. 대신 다양한 제품을 골라 쓰고 싶으시면 한국에서 가져오시는 게 좋으실 거예요. 여긴 편지지나 노트 같은 걸 팔지만 뭔가 양키센스라 제가 원하는 디자인은 없어서 가져오길 잘 했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소모품으로 쓸 파일 홀더나 공책이라면 이 곳이 많이 더 저렴해요.
식사도 입맛에 맞아요. 아침에 나온 돼지고기 김치찌개도 완전 맛있었고 점심 땐 스리랑카식 야채 카레? 같은 게 나왔는데 맛있게 먹었어요. 사실 전 그게 우유를 넣은 인도식 카레처럼 부드러워서 싹싹 다 먹어치웠는데 다른 친구들은 입에 맞지 않는다는 친구도 있더라구요. 사람 나름인가? 주말엔 간소하게 식사가 나오는데 평일엔 더 맛있고 푸짐하게 식사가 나온대요. 특히나 오늘은 저녁에 바베큐 파티가 있어서 그런가? 반찬이 좀 적게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바비큐 파티는 모두들 드레스랑 정장을 입고 3층 레스토랑에서 했어요. 치킨, 돼지고기, 소시지, 4가지 종류의 샐러드와 빵, 디저트는 크림 케이크랑 대형 푸딩이였어요. 음식보다도 다채로웠던 것은 알콜류랑 음료수였는데 전 술을 잘 못해서 아쉬웠어요. 맥주랑 스트로베리 소다 같은 걸 마셨는데 둘 다 맛있었구요.
시차 적응 때문인지 막 졸려요. 내일은 일요일이라 성당에 가려구 해요. 이 근방엔 가톨릭 신자들이 무척 많아요. 어제 밤에 차를 타고 오면서 각종 성인들이랑 예수님, 성모님 상을 많이 봤어요. 그게 다 성당인 줄 알았는데 오늘 보니 집 앞에 장식해놓은 커다란 상들이더라구요. 유리상자에 넣어 전시하듯 집 앞쪽에 세워져있구요 밤엔 불도 켜서 조명도 해주더라구요. 그리고 차 앞유리에 카톨릭 관련 그림들-성화-도 스티커처럼 많이 붙여놨어요.
가까운 곳에 카톨릭 성당이 있다길래 기뻐하고 있어요. 다만 영어로 미사를 볼까 스리랑카어로 미사를 볼까가 관건이랄까... 스리랑카 글은 동글동글한 꽈배기 단면처럼 생겼어요. 하나도 알아볼 수 없지요, 하하하...orz
앞으로 담 주부터 수업 들어가면 예습, 복습, 숙제에 공부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평일엔 시간이 부족할 정도라니까 주말엔 미리 좀 쉬어 두려구요. 하루 7시간 영어 수업에 매일 영어 일기를 써서 검사 받아야 해요. 낮에 영어 일기를 좀 썼는데 역시 한국어만큼 술술 나오지는 않네요; 더 열심히 해야겠어요. IELTS 6.0이 되려면 얼마만큼 공부해야할지- 벌써부터 걱정이예요. 그래도 매일 수영하고 영어공부하면서 후회없는 6개월을 보내고 돌아가려구요.
디지털 카메라 배터리 충전기도 안 가져오구, 노트북도 없어서 귀여운 룸메이트 동생 노트북을 빌려 쓰고 있어요. 나중에 다시 시간되면 또 소식 전할께요, 다들 건강하세요! 한국은 곧 추석이겠네요>_ 남겨주세요!
# by 아이 | 2010/09/12 02:52 | 트랙백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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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펴고, 여유를 가지고, 웃으면서 조근조근.
감사하며 먹고 사는 이야기.
by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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