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으로 :)


학교 생활에 대해 올리지 않게 된지가 오래 됐네요.
사실 이 곳에 와서 여러가지로 힘든 일이 많았어요.
그래서.. 뭔가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이야기 할 수가 없었지요. 제 이야기가 학교나 이 나라에 대해 안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게 될까봐서요. 만약 (비약이 좀 심하지만) 이 사업을 접게 되면, 많은 스리랑카 직원분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지도 모르잖아요.

음; 사실대로 있었던 일들을 말할 수 없는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무언가를 이야기 하고 싶어도, 좋은 점만 말할 수도, 또 불만과 실망한 점들만 말할 수도 없으니까요..
힘든 것들, 변하지 않는 것들은 여전하니까요.

하지만 너무 좋은 건, 새 선생님 두 분이예요.
새로 오신 두 분 선생님이 너무 좋으셔서, 다시 꿈꾸게 되고, 말 한 두 마디에 위안을 얻고.
그러고 있어요.

그냥, 저한테 하신 말이 아니라 수업 중에 하신 이야긴데도 그냥 그 말 한 마디가 얼마나 든든하고 의지가 되던지요.

혼자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혼자서 힘들게 고민하고 앓지 않아도 된다고-
그 이야기가 정말 감사했어요.

그게 그냥, 그냥 던진 말이거나 그냥 일시적인 위로의 말일지였을지라도
정말 큰 힘이 되더라구요.


늘 했던 생각이지만 요즘은 그 생각이 더 굳어져 가요.
어떤 일을 하게 되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일,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일을 하리라는 것이요.

한 우물을 판 경력은 아니지만 줄곧 생활비를 벌고 학비를 벌어온 10년 간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었어요.
성공한 적도 있지만 사실 돌아보면 실수하고 실패한 경험도 많았지요.

그 경험과 시간들을 바탕으로 아직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언젠가는 든든한 벽이 되어줄 수 있기를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좋은 벗, 좋은 딸래미로 존재하고 싶어요 :)

우울하고 힘들던 시간들도 분명 있었지만, 그 시간들을 지나올 수 있었던 것은
사랑하는 친구와 소중한 인연들이 있어서였어요.
덕분에 제 인생의 사막을 이렇게 비틀비틀 건너올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우쭐거리다가 넘어지기도 하고, 겁이 나서 빙 돌아가기도 하지만-
어째 어째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감사합니다.

제 꿈은 행복한 사람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것.
(아아 손발이 오그라들 것 같은 표현이라는 건 알아요;;;;;;;;;;;;;;;;;ㅠㅠ)

근데, 무언가가 되고 싶을 때-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고 원할 때 그걸 가장 빨리 이루는 방법은
그냥 고민하기보다 무작정 하다보면 그것을 이뤄냈거나 무언가가 되어 있더라,라는 걸 알기에
그냥 오늘도 사람들과 함께 행복해하고 싶습니다.
(아악 문법이;;;;;;;;;;;;;;;;;;;;;;)









뭔가 글이 너무 이상해서 붙여보는 민망 동영상;;

...
그냥 아침에 포스팅 비공개로 돌릴지도 모르겠네요;

왜 밤에 글 쓰면 일케 이상해지는지;;;;;;;;;ㅠㅠ
쓰면서 스스로도 닭살 돋아요 흑흑; 뭐지 난 닭살제조기인간인가;;






by 아이 | 2010/12/15 06:29 | ㄴ日記 (2008~now)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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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ainGlass at 2010/12/15 06:43
행복한 사람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것!
Commented by RainGlass at 2010/12/15 06:43
good~
Commented by 아이 at 2010/12/31 14:16
살아가며 매일, 또 오늘 이루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10/12/15 09:38
저도 RainGlass 님처럼, 행복한 사람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이란 말씀이 마음에 와닿네요.
아이님은 지금도 소중한 사람이고 노력하는 사람이고 재능많은 사람이니까
스리랑카에서 돌아오실 때는 더 크고 더 넓은 마음으로 성장해서 돌아오실 거라 믿어요.
오늘 하루는 어제보다 100배 더 좋은 일만 생기고 즐거운 하루 되시길~~~^^
Commented by 아이 at 2010/12/31 14:17
늘 감사해요 네비아찌님.
올해의 발견 중 하나가 좋은 친구, 키다리 아저씨의 재발견-이라느 거 아시나요?

더 나아져서 돌아가고 싶네요.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10/12/31 17:08
아이님의 키다리 아저씨가 된 게 저의 올해의 소중한 발견 중 하나가 되었네요~
봄에 귀국하시거든 꼭 또 한번 보아요! ^^
Commented by 아이 at 2010/12/31 17:36
그 땐 가능하다면 짝꿍님한테도 인사 드리고 싶고 권휴도 보고싶은데..
ㅎㅎ 그때까지 더 건강해지자구요~! ^ㅁ^
Commented by Iren at 2010/12/15 09:50
그래도 이래 저래 잘 지내고 계시군요^^
Commented by 아이 at 2010/12/31 14:17
네 어쩌면, 아마두요^^
Commented by 삼별초 at 2010/12/15 11:40
오글오글 아이치킨이 떠오릅니다 ㅎㅎ
그래도 좋은글이니 비공개로 돌리기 좀 아쉽네요
Commented by 아이 at 2010/12/31 14:18
비공개 전환 했다가 다시 공개로 돌렸어요^^;
잘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봄과봄 at 2010/12/15 23:34
보라색 꽃 이름이 뭔가요? 와 ~ 예뻐요
아이님도 멋지심 ;)
Commented by 아이 at 2010/12/31 14:19
ㅎㅎ 봄과봄님도 멋지세요!
향기가 너무 좋은 꽃이였는데.. 연꽃과였던 것 같아요; 이름은 모르겠어요~
Commented by 朱淵 at 2010/12/17 03:11
몰입, 이라는 거지요.

법전 스님께서 집필하신 누구 없는가 라는 책에서 시종 줄기차게 강조하는 것이 그렇달까요. 하나의 화두를 잡고, '이 화두를 놓거나 답을 얻지 못하면 죽는다' 라는 비장한 각오로 용맹정진해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꿈에서도, 먹고 자고 싸며 생활하는 모든 영역에서 한시도 잊지 않은 채 화두를 붙잡은 채 씨름해야 한다고요. 여기에는 '어떻게' 에 대한 생각은 일절 없고 '그저 한다' 는 것만 있더군요. 아주 단순하지만, 그만큼 올바르고 정순한 길인가봐요.

수행하는 사람은 바보같이 매달려야 하고, 고집스럽게 한 길만 가야 한다는 것이 그 분의 기나긴 수행의 세월을 증거하는 믿음 중 하나였던 것 같아요.

목숨보다 더 소중한 일말의 깨침... 저로서는 감히 딛지 못할 영역이지만, 그 간절함과 절실함에는 소름이 돋더군요. 내심 굉장히 부끄러웠습니다.

종교를 막론하고 수행하고, 기도하는 사람들만 그처럼 간절하게 진리를 궁구한다는 것은 왠지 슬픈 일 같아요. 그처럼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전심전력으로 달려들 수 있다는 것이 부럽기도 하고, 저 스스로 간절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얼마큼의 시간동안 얼마큼의 깊이로 매달려 보았는가를 생각해보면 부끄럽기도 하니까요.

물론 간절함이, 반드시 생활 전반에 그림자를 드리울 정도로 커야만 그 깊이가 깊다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사회에서 벌어서 먹고 사는 사람들과 산에 들어간 사람들이 같을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명백히 다르지요.

다만, 스스로 자문 해보았을 때 씁쓸함이 이는 것을 피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런데 그러면서 오히려 어쩌면 사회에 있는 사람들도 나름의 수행을, 기도를 이루며 살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어요. 자기 위치에 합당한 것, 목표나 해야할 일에 집중하면서 자기 삶에 충실한 것이요. 정말 해내지 못하면 죽겠다는 각오로 포기 없이 될 때까지 매달린다면 말이에요.

졸린 김에 단숨에 써내려가느라 뭔가 덜 다듬어졌는데... 정말 그만큼의 간절함을 품고서 쏟을 수 있다면 그것도 수행이나 기도같은 '궁구하는 일' 의 한 갈래라고 생각했지요. 그 끝에 자리할 대상이 무엇이냐에 따라 천차만별이고, 일반화할 수도 없는 이야기이며, 이래저래 빈틈에 꼬집을 부분도 많지만 아무튼 사람이 자신의 목표나 바램에 그만큼 간절할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 어? 뭔가 이상한데...

.......포스팅의 요점은 이 부분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왜 이런 글을... 죄송합니다 지금 좀 많이 졸려서 제정신이 아니네요. 아 몇 시지. 아무튼 훌륭한 소망이십니다.
Commented by 아이 at 2010/12/31 14:20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잘은 모르겠지만 대강은 알 것 같아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으셨는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Commented by 朱淵 at 2011/01/01 14:11
...아음, 그 참 어흠... 이 민망한 일을 새해 첫날부터 이렇게 되새기는군요. 아이고
한편으론 하여튼 뭔가가 전달이 된 것도 같아서 다행스럽기도.
...솔직히, 결론은 화이팅 입니다 인데 이 무슨 쓸데없는 잡설이었는지 (풋)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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