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지. 이게 나니까.




어제 자전거를 배우다가 (그냥 면허를 따는 게 더 빠를 듯.... 자전거 탈 수 있는 사람들 정말 부럽다 ㅠㅠ) 깨달았다.
내 실패의 원인은 그냥 묵묵히 계속 될 때까지 해야될 것들을- 투덜대며 원인을 분석하고 징징대느라;;; 라는 것을-_-;

비단 자전거 뿐만이 아니다. 지금 벌여놓은 일들, 내 방 사태, 뭐 많지 끝도 없이.

며칠 전까진 걱정과 우울로 매일 밤이 (밤만 되면 엄습하는 고독!! 너 뭔데 남의 인생 파토내냐며..ㅠㅠ) 얼룩졌었는데
흠. 그냥 이것 저것다 너무 신경과민인 것 같다.
괜찮아. 나는 회복력도 강하고 (잡쵸니깐요!) 까먹는 것도 빠른 사람이다.
너무 자책하지 말아야지, 아오. 다독다독.

결혼에 대한 열망(?;) 때문에 몇 년 동안 정말 피곤했다.
만 29세 이전에 아이를 낳겠다는 계획은 내가 팔삭동이를 낳지 않는 이상 무리~ ...인데다 이미 4월도 막바지라..;
속편하게 포기하면 될텐데 어머니는 올해 우리 딸 팔아치우기 계획을 매우!! 치밀하게 짜고 계셔서 무섭다.
어딘가로 팔려가게 될 것 같은 분위기랄까-_-;

남동생이 결혼한 3년 전부터 나는 넌 언제 가냐 드립에 내내 시달려서 사실 이젠 거의 결혼이라면 듣기도 싫고 매우 지긋지긋하다.
내가 언제 안 가겠냐다고 했냐고~~ 하고 어머니와 싸운 적도 여러 번이고;

근데 그 결혼이라는 소원이 다른 인간관계를 맺는 걸림돌이 된다고 여러번 느꼈다.
사실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해야 그게 맞는 거지 억지로 하고싶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
그냥 어머니가 좀 포기하시면 좋겠다...
계속 계속 이야기 꺼내실 때마다 지치고 부담스러운데.
ㅠ.ㅠ

속으로 가아끔 이야기 한다.
아니 글케 좋으면 엄마가 하시라고 ㅠㅠ 난 됐다고...

3년째 어머니의 새해 소원은 올해엔 꼬옥 우리 딸 시집 보내기!
올해는 과연 이루실 수 있으려나..허허허..

암튼 너무 결혼이란 문제 때문에 (만나는 사람도 없는데-_-;;;) 피폐해진 스스로를 마음에 안 들어 했지만.
이것도 나의 일부려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니- 하며 받아 넘기기로 작정했다.

넌 왜 그래?
가 아니다.
나니까 이런 거다.
이게 나인데, 이런 나를 부정하면 슬프지.

이상하다, 특이하다, 신기하다, 별나다- 그런 표현들로부터 도망치려 할 수록 나만 괴로울 뿐이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면 그냥 그 평가는 상대에게 맡기자.
나는 이게 그냥 나니까.
이런 모습이 제일 자연스럽고 이런 걸 좋아하고 이렇게 살아왔고 더 나아질테니까-
씨익 웃을란다.

:D

ps.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13564
요 책, 리뷰들을 읽어내려가다보니 읽고 싶어졌다.

괜찮아, 다들 그런데 너무 불안해하고 우울해하고 자책하고 땅굴 파지 마...
지구 반대편까지 뚫어버릴 기세의 나를 도닥도닥.

오늘도 즐겁게 살아가야겠다 :)
이게 나니까! 아하핳.. >.<

ps2. 아 정말 나도 자웅동체면 좋겠..아니면 아메바처럼 분리되어서... 음 그건 좀 호러 같기도 하지만-_-;
결혼을 하고 싶은 이유가 아이를 낳고 싶어서,라는 것도 문제라는 이야길 들었고
아이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라는 것도 알지만!;;

아이 한 타스 낳고 싶다는 마음은 가질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
-_ㅠ

어차피 한 번 낳아보면 너무 아파서 그만 하겠다고 손사래 칠지도 모르지만;

.....

여자가 임신과 출산을 거듭할 수 있는 것이, 남자보다 쉽게 어떤 경험을 까먹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기사를 읽었었는데...
.....
한 타스.. 좀 무리인가;

어쩌면 남들 눈에 난 좀 무서운 여자인지도 모르겠다-_-;

ps3. 어제 체험전 보러온 유치원 꼬마애가 나보고 아줌마랬는데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아서-_-;
...아직 미혼인데 벌써 수긍해버리는 걸까..나..ㅠㅠ;
뭐 내 주변에 출산한 사람도 한둘 아닌데 뭐 (세 명이다!! 야호~!)

둥들둥글해지나보당. 에헤헤헤헤...;;




by 아이 | 2011/04/29 08:35 | 低俗하게 blahblah | 트랙백 | 덧글(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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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君 at 2011/04/29 09:29
저도 자전거 배우면서 정말 자주 넘어졌어요. 잘 타게 되고 나서도 한참 뒤에 들은 이야긴데요. 자전거에서 넘어지지 않으려면 넘어지는 쪽으로 꺽으면 된다고 하네요. 아 그렇구나-생각하면서 왜 난 그 때 그걸 몰랐을까 아쉬웠어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넘어지는 쪽으로 꺽는다-는게 도대체 어떤 건지 전혀 모르겠더라구요.
Commented by 아이 at 2011/04/29 16:15
전... 어제 넘어질 땐 브레이크 잡으라고 혼 났는데 어렵더라구요 ㅠㅠ
근데 넘어지는 쪽으로 꺾으면 균형이 잡히는 게 아니라 걍 그 방향으로 넘어지게 되지 않나요?! ㅠㅠ;;

L님은 자전거 인제 잘 타시나봐요..ㅠㅠ
Commented at 2011/04/29 09:4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아이 at 2011/04/29 16:16
역시가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평범한!!! 사람입니다;ㅁ;/

...그냥 외갓집과 어머니 눈에는 늙어가는 노처녀지만... ㅠㅠ;;; 흑흑흑 고민 싫어요;;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11/04/29 10:13
저도 자전거 배우다가 자꾸 넘어져서 포기하는 바람에 지금도 자전거를 못타요 ㅠㅠ
수영도 물이 무서워서 못하고, 근데 스쿠버다이빙은 또 덜 무섭더란 말이죠 ^^
자신을 돌아보고 점검하고 오늘도 또 나아가는 아이님, 한발한발 계속 나아가시는 하루 되도록 오늘도 파이팅입니다!(^O^)/
그리고 아이님 어머님 마음에 느긋함을 주님께서 내려주시기를~~~
Commented by 아이 at 2011/04/29 16:17
꺅 네비아찌님은 못 타셔도 되요! 배를 타시잖아요?! ㅎㅎㅎ
수영은 하다보면 된답니다~ 반년간 스리랑카에서 수영만 하다 와서 수영은 자신 있..(잠영만;)는제 말이죠 ㅠㅠ
스쿠버다이빙이 덜 무섭다니 신기해요!

어머니의 조급한 맘에 물 좀 내려주세요 하느님 ㅠㅠ 하구 기도해야겠습니다, 오늘 밤은요! ;ㅁ;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11/04/29 19:46
그게, 스쿠버다이빙은 입에 공기호스를 물고 있으니까 숨막힐 걱정은 없다는 생각 때문에 덜 무서웠어요^^
아이님 댓글 보고 떠올려보니 해군 제대한지 어언 7년이나 되었네요. 세월 참 빨라요^^
Commented at 2011/04/29 10:1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아이 at 2011/04/29 18:39
헤헤.. ^^

근데 그 계획은 정말 힘드실 것 같아요. 원하시는 삶을 사는 게 제일 좋지만...
ㅠㅠ 힘내세요! 파이팅입니다!!

앞자리 숫자가 바뀌는 기점부터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은 결혼 여부를 궁금해하죠 ㅠㅠ 흑; 함께 파이팅이예요 거듭요;ㅁ;/
Commented at 2011/04/29 10:3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아이 at 2011/04/29 18:40
ㅋㅋ 그냥 표정 보니까 아줌마라고 하면 다들 기분나빠하는 거 알고 일부러 해 보는 눈치긴 하던데~~

근데 솔직히 제가 유치원생 정도면 대학생 보고도 아줌마 그럴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들고 그랬어요^^; 페북은.. 음; 전 잘 나온 사진만 올린답니다!!! >ㅂ<
Commented by P i u s at 2011/04/29 10:42
제가 어렸을 때는 형들이 뒤에서 밀어주다가 몰래 살짝 손을 놓는 방법을 썼는데..
쉬운 방법이 있답니다.
안장 높이를 조절하는 레버가 있을 거에요..
발로 차면서 갈 수 있는 정도로 낮춘 다음, 발로 땅을 한 발씩 차면서 가는 걸 연습하다보면 두 발이 동시에 떠 있어도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순간이 올 겁니다..
맨 처음 발명된 자전거는 그런 식으로 달렸다고 해요.. 페달이 없고 발로 차면서..
Commented by 아이 at 2011/04/29 18:42
안 그래도 어제 그 방법...을 시도했지만 손을 떼는 순간 급...ㅠㅠ;;

그리고 너무 낮으면 페달을 밟기가 애매하던걸요? ;ㅁ;
어느 정도여야 하는지..
그냥 전 커다란 네 발 자전거 구입하거나 면허를 먼저 따야겠다고 맘 먹었답니다 ㅠㅠ

자전거를 발명한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한 걸까요; 빨리 갈 수 있으리라고? ㅠㅠ;
Commented by 매듭 at 2011/04/29 13:10
나도 자전거를 다 커서 배우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_-;
자전거 배울땐 딱 두개만 집중하면 좀 쉬울 것 같아. 앞을 본다, 페달을 밟는다. 앞을 보는게 가장 중요!
Commented by 게드 at 2011/04/29 14:49
-ㅇ- 언제 돌아오셨습니까..
Commented by 아이 at 2011/04/29 18:44
매듭횽아 // 오.. 횽아는 키 커서 개아늘쭐 알았는데!! 역시 자전거든 뭐든 조기교육(?)이 좋은가봐 ㅠㅠ
...
앞을 보고..페달을...
...
앞을 보긴 하는데;; 자꾸 휘청거리더라고 ㅠㅠ
좀 더 몸이 가벼워지면 재도전 해 보려는 중!! ㅠㅠ

올해 안에 성공할 수 있을까나? ;-;

게드님 // 티스토리 블로그 쓰시면서 아이디는 리플용으로만 사용하시는 것 같아요 :D
Commented by 륜돌이 at 2011/04/29 14:33
저도 자전거 배우면서 진짜 많이 넘어지고 까지고 했는데
그게 어느 순간 갑자기 확 돼요. 정말 옆 사람들이 답답해하면서 이건 이렇게 하라고!!! 라고 하는 설명도 하나도 이해 못하겠고 그러다가
진짜 스위치가 켜지듯이 어느 순간 갑자기 이해가 되던데요. 춤이나 수영 같은 거인 듯.
신기한 게 한 번 배우면 또 안까먹고 그래요 ㅋㅋ
Commented by 아이 at 2011/04/29 18:45
헉 어느 순간!!

그런 어느 순간이 오기까지 열심히 노력해야할텐데 전 2분만 타도 그냥 두고 싶더라구요 ㅠㅠ
무섭고 안되고 속 터지고..아오;;

그러고보니 수영은 어떻게 잘 하게 된 건지 -_-; 배영과 잠영만 하지만요;

자전거 스위치를 켜기 위해 어느 정도는 저도 넘어지고 까져봐야할텐데 넘어지는 게 두려워서 연습도 ㄷㄷㄷ예요 ㅠㅠ 흙;; 안 무서우셨어요? 넘어지는 거? ;-;
Commented by 5thsun at 2011/04/29 14:45
한타스 ㅋㅋㅋ
Commented by 아이 at 2011/04/29 18:46
미니멈은 3명! ㅎㅎㅎ
Commented by 게드 at 2011/04/29 14:51
자전거는 혼자 배우실땐 pius님의 이야기대로 발로 균형 유지하며 멀리 가는걸 하시는게 좋습니다.. 물론 네발자전거도 좋습니다 ㅋㅋㅋ
결혼은 참 문제죠.. 부모님은 열심히 원하는데... 그게 그렇게 안되는..
Commented by 아이 at 2011/04/29 18:47
규..균형 유지가 안 되요!!! ㅠㅠ
가지지도 않고..ㅠㅠ
커다란 네 발이 필요한 듯 해요;

결혼은 사실 저도 원하긴 하지만.. 뭐 원한다고 이루어지진 않더라구요.
성가족 이루는 것이 꿈입니다 ㅠㄱㅜ

.......................
일단 인간이 제대로 자립도 하고 그러면 알아서 하느님이 주시지 않을까 생각해보고 있어요;
Commented by 푸른나무 at 2011/04/29 17:24
자전거는 일단 넘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도 있으니
P i u s 님 얘기처럼 발이 닿을 수 있을 정도로 안장을 낮춰서
페달을 밝고 가다가 넘어질 것 같으면 발로 딛고, 다시 페달을 밟고 하면서
그 느낌(!)을 느끼게 되면 그 때무터 날아다니시는 겁니다. ㅎㅎ

결혼은... 그저 기도해야지요. 저도 기도하고 있습니다. ^^;;;
그런데 자꾸 결혼이 머릿 속에 있으니까
어느 누구도 쉽게 만나기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그냥 결혼을 언제 하든 말든 그냥 연애나 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다보면
그럴 때 사람도 더 만나기 편해지는 것 같아요. 맘대로는 잘 안되지만요. ㅎㅎ;;
Commented by 아이 at 2011/04/29 18:52
근데 발 닿을 정도로 낮추면 페달을 밟기가 너무 어렵던데요?;
안 굴려지던데.. 그 자전거 차체 자체가 넘 높았나??

결혼은 노력한다고 되는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전 연애는 그닥... 그다지 연애 하고 싶은 맘은 안 생겨요;
신혼도 그닥;;... 걍 아기 낳고 싶다는 생각이 좀 강해서; 젊을 때 낳아야 아기가 건강하다기에;

...남자 입장이라면 싫을지도 모르겠네요 저 같은 사람은요-ㅂ-;a

인샬라,랄까 신의 뜻대로 이루시라고 기도 하면서도 맘이 갈팡질팡 하는 것 같아요.

지금 제게 결혼이란-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그럴 수 없는 애증의 같아요 ^^;;;
Commented by 늄늄시아 at 2011/04/30 00:05
아이님도 결혼의 압박에 시달리시는군요... (머엉..)
Commented by 아이 at 2011/04/30 01:03
3년 차입니다.

괴롭다 못해 토하겠어요!! (정말로..ㅠㅠ)
Commented by 트레이시 at 2011/04/30 07:58
결혼이라면 전 집에서는 그다지 압박이 없는데 회사에서 압박을 많이 주더군요. 40의 노총각을 가리키면서 너도 곧 저렇게 된다느니, 눈이 높다느니 하면서말이죠. 근데 별 생각 없다고도 주위에 동기들이나 후배들이 하나둘 결혼하는 걸 보면 혼자 압박을 느끼기도 하죠...;; 그리고 미니멈 셋이면 애국자 되실텐데, 돈도 많이 버셔야겠어요. ^^
Commented by 아이 at 2011/04/30 08:39
제가 아기 낳는 이야기 하면 그 이야기 하더라구요, 돈 많이 벌어야겠다고...
그냥 아껴 쓰면 안 되나??;; 어렵네요;
그나마 회사가 나아요. 집에서 구박 받는 거 힘들답니다 한두번도 아니고 저러다 말겠지 하는 맘도 안 들고..ㅠㅠ
힘내세요 트레이시님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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