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사월 일상


간만의 휴일이라 즐겁게 보냈다.
따뜻한 봄햇살과 지는 꽃잎들을 바라보며 마시그레이의 엄청 큰 사이즈 라테를 쪽쪽 빨며 동네 마실 한 바퀴.
예쁘장한 동생 따라가서 얻어먹은 부대찌개 (내일이 촬영인데 일케 짠 것을... 부으려고 ㅜㄱ ㅠ ㅋㅋㅋ)
어제 팬아시아에서 싸온 그린파파야 샐러드랑 삶은 계란 3개를 먹어 배가 부른 상태였지만 눈 앞에 먹을 것이 있으니 나도 모르게 먹게 되더라. 흐으음.
내가 그렇지 뭐 깔깔.


원래는 오늘 학원 대행 면접 1차가 부산 서면에서 있었지만 가고싶은 회사가 아니였기에 서류는 합격했지만 고민하다 가지 않았다.
분위기 보니 나이에서 이미 짤린 기분이라.. 자회사에서 나이 제한 있는 거 빤히 알고 웹사이트 지원 후 비디오 면접 메일도 받지 못했으니까. 아침에 일어나서 갈까말까 정말 고민했었는데 면접시간이 지나고나니 So cool해져서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친구가 집안일 하는데 도와준다고 옆에서 알짱거리다가 숙제나 마저하란 소릴 듣고 깨갱..
늘 생각하는 거지만 왜 Job interview는 내가 하기 싫은 것에 대해 자꾸만 묻는 것일까... 시르다..

대구에 와서 일에 대한 욕심을 접고 사니까 좀 사람 사는 것 같다.
매년 봄마다 성수기 일에 치여서 정말 숨 가쁘게만 살았었는데
이제는 꽃도 보고 숙제도 하고 스터디도 하고 집안일도 돕고 위메프에서 딜 뜬 걸로 지른 걸로 마사지도 받고 쇼핑도 하고
삶에 여유가 조금이라도 생긴 기분.

자꾸만 나를 멍청하다고 갈구는 동생이랑 매일 티격태격하다보니 성격도 좀 바뀐 것 같고..
소녀와 아저씨가 공존하는 성격이라고 동생이 그랬는데 반박할 수 없어서 분했다. 흠.

숙제 남은 건 화장 좀 하고나서 하려고, 동생이 롤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가 심심해서 써 본 일기.

사실 요즘 매우매우 시드니가 그립긴 한데
동생 말따나 난 어디에 가도 내가 떠나온 곳을 그리워 할 인간이라서..
그저 그러려니 하고 살자고 마음 먹었다.

무언가를 그리워하다가 눈 앞의 행복을 놓치지 말길.

꽃도 지고 있지만 아직 예쁘고
봄햇살 아래서 주근깨 만드는 일도 이다지도 포근하건만.

내일은 친구 따라 꼽사리 전주에 촬영 간당.
맛있는 거 많이 먹구 와야지...!!!






by 아이 | 2015/04/11 20:26 | ㄴ日記 (2008~now)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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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15/04/12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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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15/04/1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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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15/04/1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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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15/04/12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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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15/04/1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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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15/04/24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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