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인천GM대우비정규직노조


2008/12/23   081119 미디어 행동 네트워크 미행 2차 인천 GM대우 비정규직 투쟁 현장




081119 미디어 행동 네트워크 미행 2차 인천 GM대우 비정규직 투쟁 현장


081124 미디어 행동 네트워크 미행 2차 인천 GM대우 비정규직 후기 01
를 쓰기 전에 쓰던 글.

 

11월 19일 인천 GM 대우 비정규직 노조 현장으로 향하던 날 오전은 날이 많이 쌀쌀했다. 찬 바람에 어깨가 움츠러 들었다.
동장군이 곧 들이닥친다 예고라도 하는 것인지 마치 1월의 공기처럼 찬 바람이 세게 불었다.
그런 찬 기운에도 유독 하늘만은 맑았다. 간 밤 비에 떨어진 노란 은행잎들이 카페트처럼 공장으로 향하는 대로변마다 깔려 있었다.
천막 농성장이 있다는 서문은 공장 주변을 비잉 돌아서야 찾을 수 있었다. 차로 이동해도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는 거리였다.
늘 책이나 뉴스에서나 보던 공장이라는 실체를 눈으로 확인하니 느낌이 새로웠다.
내부는 볼 수 없었지만 맑은 날씨 탓인지 바깥에서 보는 GM대우 공장은 깨끗하고, 생각보다도 무척 규모가 컸다.

그 커다란 규모의 공장 서문 건널목 건너 편에, 아주 작게 천막 농성장이 있다.
[천막농성 387일차]의 나무 판때기. [해고자 전원 복직 쟁취!]가 적혀진 노란색의 천 현수막. 커다란 공장 입구에 비해 너무 작은 규모라 멀찌기서 바라보니 자꾸 비교가 된다.
몇 년 전 학교 등록금 투쟁때 총장실이 있는 본관 앞 천막농성이 떠올랐다.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던, 언제나 멀찌기서 바라만 보았던 내게는 낯설던 풍경. 왠지 먼 길을 돌아 그 때, 그저 바라만 보았던 선배언니들과 학우 일행들의 천막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천막에 씌워진 비닐을 걷고 "실례합니다" 인사하며 미행 일행과 함께 들어갔다.
차디차던 바깥과 달리 그저 천막 안에 들어왔을 뿐인데 공기가 훈훈해서 몸이 좀 녹는 기분이였다.
긴장된 듯한 수줍은 표정의 아저씨와 청년분들이 몇 분,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맞아주셨다.

기륭전자에 먹을 것을 사들고 혼자 찾아갔을 때는 좀 막막하고 뻘쭘한 기분으로 어색한 웃음만 띄다 돌아왔지만
오늘은 블로그를 운영하는 한 시민의 입장에서, 내가 알지 못하는 비정규직 현실을 만나기 위해 미행 일행과 찾아온 것이라 이것 저것 물어보고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었다.
천막 한 쪽에는 매일의 일정이 적혀진 일정표가 걸려있었다. 마치 홍보실 스케쥴표처럼 적혀있는 일정들을 눈으로 훑으며, 아.. 이런 일들을 하며 투쟁을 하고 계시는구나. 대강 짐작했다.

솔직히 GM 대우 비정규직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었기 때문에 이것 저것을 물어볼 수 밖에 없었다.
며칠 전부터 인터넷을 뒤졌지만 GM대우 비정규직에 대한 기사나 관련 보도자료가 너무 없었기 때문에 왜, 어떤 이유로 이 분들이 일 년이 넘는 시간을 이 곳에서 보내고 계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것들을 알지 못하는 상태로 찾아와 부끄러웠지만, 알지 못하는 것을 알기 위해 찾아간 것이였으니까- 솔직하게 하나씩 여쭤보았다. 친절하게 웃으며 대답해 주시는 표정과 태도에 또 대답에, [투쟁]이라는 단어에 가려져 있던 우리네 이웃같은 그 분들의 모습이 보이는 듯 했다. 버스 안이라던가 옆 집, 혹은 직장 거래처나 가게.. 어디에서든 만날 수 있는 아저씨나 후배, 청년 같은 평범한 사람들.

포근한 인상으로 웃고 계시던 비정규직 노조분의 조끼에는 낡아 보이는 리본에 [외주화 결사 저지] [비정규직지회 인정]이라는 단어가 씌여져 있었다. 그리고 조끼 등부분에는 하나 더, [해고자 전원 복직]이 추가로 적혀있었다.
내가 알지 못했던, 그리고 미디어가 우리에게 알려주지 않았던 GM대우 비정규직 노조의 요청은 단 세 마디로 요약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한 쪽에 쌓여있는 농성 팻말에는 [고용보장 쟁취] [비정규직 철폐]가 적혀있었다.

노조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싸우는 집단이라는 생각이 일반적이지만, 비정규직의 경우에는 자신의 이익을 넘어 사회 한 계층의, 아니 사회 대부분의 이익을 위해 싸운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대한민국의 대기업 대부분이 비정규직에 대해 제대로 된 노동환경을 제공해주고 있지 않으며, 또 노동자들, 비정규직 계약직이나 파견 근로자들을 공장의 부품 정도로 취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 현실에 대항해서 자신들의 권리에 대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다시 비슷한 직장을 구해서 일을 하는 것이 더 편한 길인 것을 그들도 알지만, 자신들이 정당하기 때문에 그 사실을 믿고 싸우는 것이다. 자신이 일하던 일자리로 돌아가기 위해서.

그런 생각을 하면서 몇 몇 노조분들과 미행 일행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비정규직 투쟁이나 현 상황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나는 많이 듣고, 메모하고, 생각했다.
단순한 질문들을 가끔 던졌다.

많은 것이나 이상향을 바라는 것이 아닌, 인간다운 대우와 처사를 바라는 것. 상식을 요구하는 것뿐인데- 기업은 그 상식적인 선마저도 지켜주지 못하고 있구나하는 느낌을 받았다.


수정 중..이라기보다 아예 새로 써야할 것 같다.




by 아이 | 2008/12/23 00:57 | ㄴ미디어 행동 네트워크 美行 | 트랙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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