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일기


2012/01/05   왜 그랬을까 * 일상기록 [2]
2012/01/03   적극적으로 행복을 느끼기 [10]
2011/12/17   겨울 새벽에
2011/11/07   페북 일기 [16]
2011/11/06   생각해보면 [3]
2011/09/17   소소한 행복 [4]
2011/07/14   밥은 맛있게 먹자 [10]
2011/06/23   오늘의 초딩 일기 [22]
2011/06/20   근황보고 잡담 - "당신이 보는 나"와 "내가 아는 나" 사이 [27]
2011/06/15   열심히 사는 모습이 귀하구나 [18]




왜 그랬을까 * 일상기록


어렸을 적엔 왜 그렇게 하고싶은 이야기가 많았을까?
내가 보고온 아름다운 나라들의 밤하늘, 내가 경험한 별세계 이야기를 조잘대며 이야기 하고 싶었고 나누고싶은 정보도 믾았고 표현하고 싶은 뭉클한 감동들도 수도 없이 많았는데
세상을 살아갈수록 이상하게 입을 다물게 된다.

하고싶은 말보다 듣고 싶은 것이 더 많아지고
나를 드러내는 것이 부끄부끄러워지고
감사할 일들이 더 많아진다.


---------요기서 부턴 쵸딩일기-------------


오늘은 실컷 잠을 자고 당첨된 뮤지컬 티켓을 수령하고(근데 근무일과 겹침;-;)
명동에서 남자친구와 샤브샤브를 먹고 (배불배불)
신촌에서 토익 특강이랑 학원 수업을 듣고 장을 보고(그랜드마트에서 석류가 개당1680원, 롯데마트에선 현미4kg에 9900원♥♥♥)
어젠 친구랑 남자친구의 친구와 남친이랑
노래방, 룸카페, 볼링장에 갈매기살!
아아 올 겨울 너무 노는걸까나;

갑자기 이번 달에 특채가 두 개나 떠서 셤이랑 같이 면접 준비하려니 맘이 싱슝생슝하다 허허.

12월 내내 쳐묵쳐묵해서 바디라인도 몽실몽실해졌는데 사진이라니orz

암튼 즐겁고 행복한 매일 매일이다.
남자친구와 이렇게 함께 있을 수 있는 날이 길지 않다 생각하면 맘 아프지만
반대로 채용에서 떨어지만 그 기간이 길어진다 생각하면 뭐 괜찮기도;

함께할 수 있는 매일 매일이 있어서 행복하다.
힘내자, 내일도 웃을 수 있게 오늘 좀 더 부지런해지자^---^♥

ps. 어제 첨 볼링장에 갔었는데 스트라이크를 하면 꼽표가 뜬다!!!
첨 알았어 신기해;;;








by 아이 | 2012/01/05 22:12 | ㄴ日記 (2008~now) | 트랙백 | 덧글(2)
적극적으로 행복을 느끼기


어제 오늘 공부도 하고 성당도 가고 학원도 가고 남자친구도 만나고 새해를 즐겁게 시작해서 기분이 참 좋다. 아주 아주 평범한 시간을 보냈지만 그 평범과 여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기 때문이다.

작년에 대히트였다던 일본드라마 가정부 미카,를 보다가 떠오른 생각인데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행복과 고마움을 더 깊이 느끼며 감사하며 살아야 하지 않은가,싶다.

살이 쪘다는 사실 하나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두려워 하거나 자책하기 보다도 아직 건강해서 운동도 할 수 있고 마음먹으면 얼마든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고,
나이가 들어서 신입으로 채용되기는 무리라고 낙심하기보다는, 많은 경험과내가 해온 공부들로 쌓은 지식을 어딘가에서 펼칠 수 있을 거라 믿고 나아가고 싶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주부로서 아내로서 엄마로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도 컸지만, 생각해보면 나는 나 자신 하나도 제대로 추스리지 못 하며 살아가고 있으니까 아직 내게는 부모의 자질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양육의 기쁨보다도 책임져야만 하는 것들과 임무가 주어지는 것인데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아직 멀었다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는다.

지금 당장 하지 못하는 것들은 내가 시간을 가지고 공을 들여서 만들어 내야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꾸준히 해 나가야 하는 것들일 것이다.배우고 준비하고 공부하는 시간들, 내가 나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시간들에감사하고 싶다. 내가 책임지고 보살펴야할 가장 중요한 대상이 아직은 나 자신과 가족, 친구 연인뿐이니까. (사실 나 이외에는 뭐 돌봐준다기보다는 니 할 일이나 잘 하세요. . 인 셈이니 ㅎㅎ^^;)

내가 웃으면서 할 수 있는, 내가 좋아하는 일들과 그것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내가 누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있고
아직 배울 것,익힐 것이 많아서 행복하다.

내가 경쟁해야할 많은 사람들과 지금의 나를 비교하면 우울해지기도 하지만, 나는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자리에서 머무를 것이 아니라 꾸준히 전진할테니까 괜찮아. 내가 누려본 많은 즐거움들에 감사하며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것들을 아주 아주 소중하게 여기고 싶다.

어릴 때는 아무 것도 모르는 철부지였고
열정만 가득하고 두려운 것이 너무 많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여유가 생기고 세상이 보는 눈이나 타인을 헤아릴 줄 아는(그런 척이라도 할 줄아는^^;) 마음이 넓어진 것 같아 행복하다.

부디 각박한 세상사에 지치지 않고 게으른 스스로와 타협하지 않고
부지런히 매일 매일 아주 조금씩이라도 좋으니 나아가고 싶다^---^

가진 것은 예전이 더 많았는데
감사하는 마음은 지금이 더 커서
나는 매일 매일 조금씩 더 행복해진다.

마음이 부자라 좋다.
내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 지금 어디에선가 울고 있을 힘든 이들을 외면하지않고 함께 웃으면서 살아기고 싶다.
내 마음이 이렇게 따뜻하고 풍요로울 때, 누군가에게 이 온기를 전해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내일은 빅이슈라도 한 권 사서 읽어야겠다.

올해엔 취업을 해서 내가 매월 내는 기부금을 5천원 더 올리거나
다른 자선단체를 하나 더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
사실은 취업을 하지 않아도 낼 수 있는 여유지만, 비수기를 맞은 프리랜서는 언제 어떻게 생계가 끊길지 모르는지라; 변명을 방패 삼아 숨는 스스로가 부끄럽다;
그래도 미지급 상태의 페이가 너무 많아서ㅠㅠ; 2월까지 페이 들어오는 것 보고 증액하거나 해야지ㅠㅠ;;;

암튼 오늘도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행복하세요^-^!

ps. 중국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어려울 거라며 무서워하고 있지만 새로운 걸 배우는 건 좋네요♥
영문 이력서도 써야하고 편입 신청도 해야하고. . 학사가 3개나 있어 봤자일테지만 그래도 도전해 보아요! 떨어지면 아윌비백 ㅎㅎㅎ
어제는 토스 스터디, 오늘은 중국어랑 영어. . 새해는 외국어와 함께 시작하네요.
그리고 어제오늘 집에서는 일드를 시청 ;;
겸양어랑 존경어 배유기엔 가정부 미타가 딱인 것 같네요; 완전 공손체!!!

가끔 생각하지만, 살아 있어서 오늘을 맞이할 수 있어서 다행이예요.

너무 힘들고 세상이 자신을 괴롭힐 때 그 순간만 참고 견딜 수 있다면 언젠가 다시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걸 알아요.


행복이란 언젠가 분명히 사라지거나 없어지는 것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한 거니까요.
초중고대학 생활에서 학교를 다니며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라던가
20대,30대,40대 아직 제가 모르는 그 나이 대만의 누릴 수 있는 행복이.분명 그 자리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을거라 상상하면 왠지 흐믓해집니다.
언젠가 씩씩하고 멋진 아줌마나 인자하고 자상한,깔끔하고 좋은 향기가 나는 할머니가 되고 싶어요♥ 될수있을까시라? 한 번 살아 봐야겠습니당^ㅁ^!




by 아이 | 2012/01/03 00:36 | girl talk (18세 소녀감성) | 트랙백 | 덧글(10)
겨울 새벽에


내 불안의 원인은 예측할 수 없는 앞날 때문일테지만 노력하고 끊임없이 일하는만큼, 보장되어 있지는 않아도 할 수 있는 일들은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잠이 안 와서 영어랑 일어 교재를 뒤적거리다 afkn 듣다가 생각났지만 십년 전의 나나 몇 년 전의 나는 할 수 없던 일들을 지금의 나는 할 수 있으니까. 어렵던 책이 쉬워지고, 들리지 않던 것들이 또렷이 들리기도 하고. 한국어 발음이나 톤도 교정된 편이고. (물론 그림쪽이나 글쓰는 쪽 스킬은 굳어졌겠지만^^;) 무엇에 포커스를 맞추고 나아가야할까 늘 고민하는 청춘이다. 늘 생각하지만,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어떤 기회가 와도 내 것이 될 수 없으니 너무 주변과 나를 비교하지 않고 긴 안목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 대학원 진학, 취업, 유학, 목돈 마련, 봉사활동... 여러가지의 인생의 갈림길이 있지만 결국은 내 선택에 따라 달라지게 되겠지. 전공 선택이나 취업의 업종도 무한하게 펼쳐져 있고. 이제 한국에서 원하는 대졸신입은 될 수 없지만 그동안 내가 쌓은 것들이 헛되지는 않을 거야. 내 불안은, 나와 비슷한 길을 걸어간 선배들을 보며 내 미래를 예측할 수 없고 내가 절대 집이나 다른 곳에 손 벌리지 않고 내가 벌어서 살아가겠다는 마음가짐 때문에 기댈 곳이 없다는 막연한 막막함에서 나온다. 하지만 그 어느 누구도, 요즘처럼 급변하는 사회에서 그런 마음이 들지 않을리 없다. 좀 더 느긋해질 필요가 있다. 취미도 즐기고 친구들도 만나고. 쓸모가 많은 사람이 되고싶던 어제의 내가 만들어 낸 오늘의 나. 내일은 좀 더 건강해지고 더 청결해지고(방 청소!!!) 배려심 깊은ㅡㄴ 즐거운 사람이 되고싶다♥ 남이 가진 것들을 부러워하기 전에 내가 가진 것들을 소중히 가꾸어야지. 어서 겨울이 가고 봄이 와서 따뜻한 햇살 아래로 봄소풍 가고싶다. 그 때의 나는 좀 더 현명해져 있고 좀 더 슬기로워져서 더 많이 웃으며 살아갈 수 있길. 하느님께 무엇을 달라 청하기 전에 주신 것들에 감사하는 내가 되어가자^-^




by 아이 | 2011/12/17 06:55 | ㄴ日記 (2008~now) | 트랙백
페북 일기


친구 블로그에서 삼청동 같은(청담동이였나?) 남자가 멋져보여도 알고보면 종로 바닥 같은 남자가 좋다는 표현을 읽고 웃음이 나왔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월곡동, 아님 홍대나 신촌? 서울에서 십 년 동안 살면서 나와 가장 어울리는 곳, 혹은 내게 가장 편안한 곳은 어디였나 생각해보았다. 이제는 잘 가지않는 혜화, 대학로도 그립고 (갈 일이 없다) 무척 오래 살았던 안암동 참살이길도 그립다. 까마득하지만 공기 좋던 정릉, 밤마다 걷던 성신여대입구, 어색하던 청담동. 즐거웁던 인사동. 일하러 가는 삼성 코엑스, 살가운 월곡동, 고단하던 제기동, 아련한 용두동, 춥고 외롭던 서울대 입구, 늘 한결같은 홍대입구, 합정. 눈물나는 5호선 종점과 송파 잠실... 서울은 내게 있어 제 2의 고향이고 그 거리 거리마다 깃든 추억들과 그 곳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이 내 큰 재산이다. 그나저나 종로바닥 같은 사람이랑 막걸리나 마시고 싶네 ^--^




by 아이 | 2011/11/07 20:44 | girl talk (18세 소녀감성) | 트랙백 | 덧글(16)
생각해보면


어찌 그리 바쁘게 살면서도 기록의 끈을 놓지않고 쉼없이 써댔나 싶다.
감정 생각 사소한 하나 하나도 놓치기 아까워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써대곤했었다.
혼자 살며 청소나 집안일에 써야할 여유시간까지 거기에 할애하며 기록을 거듭했기에 내 블로그며 유튜브 사이트는 일상의 흔적이 공개,비공개 형태로 고스란히 남아있다.
정리되지 않은 혼란스러운 감정도 고스란히 남아있어서 그 시절 그 때 당시를 떠올리게 된다.

요즈음의 나는 일하고 배우느라 그 핑계로 주변 정리를 또 한참 미뤄놓았다.
어수선한 방 꼬라지를 보면 한숨이 나오는데, 습관 참 무섭다. 이러고 사는 게 익숙해지니 치우기가 귀찮다. 미뤄두고 쌓아둬서 한 번 손대면 할 일이 너무 많고 하다 말면 안 하니만 못 하다는 걸 알아서 그렇다. 그래도 치울 것은.치우고 버릴 것은 버리고 살아야지. 이번 출장 전에는 좀 홀가분하니 버릴 것은 버리고 다녀와야겠다.

바빠지며 나이가 들며 기록에 소홀해진다.
거의 집착 수준으로 무언가를 찍고 글로 남기던 예전과는 참 다르다.
이제는 알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무언가를 표현하고 기록하는 것은 내 개인적인 취미이기도 하지만, 반드시 그건 좋든 싫든 누군가들에게 읽히고 보여지는 한 비판과 감상의 대상이 된다는 것 말이다.

내가 어떤 의도나 어떤 생각으로 무엇을 기록하든 누군가에게는 그 뜻대로 보여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하고있는 일이나 생각을 드러내기가 어렵다. 가능하다면 제대로 전달하고 싶었으니까.

비난받고 오해를 사는 것도 결국은 내가 자초한 일이라 생각하면 기운이 빠지고 맥이 풀려서 그다지 무언가를 보여주려 애쓰고 싶지 않아졌었다. 그 상태가 오래 가다보니 이제는 무언가를 기록하고 쓰는 행위 자체가 사치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할 일을 늘 미뤄둔 상태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고작해야 일 년에 몇 번이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비슷하다. 마음 기댈 곳이 사람에게 없어서 블로그나 온라인 공간에서 그럴게 시간을 보내며 무언가를 써댔나보다. 이제는 시간이 더 걸리고 조금 번거롭고 어렵다고해도 사람을 만나는 데 더 시간을 할애하고 싶다.

올해엔 바쁘다는 핑계로 친구들의 생일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부모님께는 늘 마찬가지로 멀리서 축하인사를 건네는 것이 고작이였고.
사람 사는 동안 내 도리를 다 하지 못하고 산다는 생각이 들면 늘 마음이 아프다. 내 할 도리를 하느라 아둥바둥 발버둥쳤는데 손 안에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기분이라서. 하지만 언젠가 누군가가 알아주겠지 하고 맘을 추스린다.

일요일 아침.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생일이다.
이제껏 걸어온 길도 앞으로 살아갈 날도 돌아보면 아득하다.

재미없는 어른의 얼굴로 살아가고 있지만
그래도 충분히 즐거운 매일 매일이다.

입으로만 살아갈 것이 아니라 실천하고 행동하면서 말과 행동이 일치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살면 살수록 왜 이리 부끄러운 것이 많은가.

수확의 계절인 가을 한 가운데서 텅 빈 것 같은 내 밭을 바라본다.
거두어들일 것이 당장은 없다고 해도 슬퍼할 필요는 없다. 아직 내 계절이 무르익지 않았는데 남의 논밭과 비교하며 속 상해할 필요도 없다. 내 밭의 메밀과 옆 집 옥수수는 파종 시기도 다르지 않은가. 남들 사는 모습과 맞춰나가는 것보다도 내 밭을 더 가꾸어 거기서 난 작물들을 조금 더 후에 나누어야겠다. 그 때까지 기다려주지 못한다고 해도 나는 묵묵히 내 밭을 갈고 매일 매일 꾸준히 내 일과를 계속할 수 밖에.

생각해보면 참 여러가지를 심고 가꿔왔구나.
더 헤매고 싶지 않지만, 노력하는 만큼 헤맬 수 밖에 없다고 하니 더 살아보아야 알긋다.

일희일비하지말고 침착한 마음으로 곧은 길을 가자꾸나.

재미없는 어른의 길도 그 나름의 재미가 숨어있을 거라고 믿고 있으니까 ^--^

Ps. 둘이서 처음 맞는 생일이다. 곱게 차려입고 나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와야지. 학원 아침 수업 받고 성당도 가려니까 시간이 얼마 없긴 하지만. . 그래도 재밌게 보내야지 :>




by 아이 | 2011/11/06 08:26 | ㄴ日記 (2008~now) | 트랙백 | 덧글(3)
소소한 행복


햇살에 뽀숑뽀송 잘 마른 이불에 뺨을 갖다 대면
포근하고 정겨운 햇살 내음 한가득
마음을 채운다.

이불만한 햇살 자국을 집 안에 들여놓으니
연신 흥이 나 콧노래가 흥얼흥얼
마음도 얼굴도 방긋 방긋 웃는다.

작년 이맘 때 타국에서 맞은 추석 즈음엔
세탁기도 없어 맨손 맨발로 빨래를 하며 고생했었는데
한국 집에는 빨래 해주는 세탁기도 있고 짜 주기도 하는 탈수 기능도 있으니
완전 행복하구나!!!

잘 마른 이불을 맨 살에 대어 보며
오늘 밤은 더 행복한 꿈을 꿀 수 있길 바라며 웃는다.

이불도 웃고 나도 웃고
햇님이 웃어주셔서 이불이 잘 마르는 행복한 나날들.

가을만큼 가을 하늘만큼
이불 말리는 풍경이 어울리는 계절도 없을거야 ^-^

빨래 하는 날
행복한 날
설겆이 하는 날
즐거운 날

매일 매일 일과 공부로 바쁜 내게는
휴일이 청소하는 날
그래서 나는
비가 와도, 맑아도
청소하는 날이 제일 좋다.

주말 출근 전 이불 빨래 종료 전자벨 소릴 기다리며 시작하는
행복한 구월 아침 토요일 ^-^ ♥




by 아이 | 2011/09/17 08:55 | girl talk (18세 소녀감성) | 트랙백 | 덧글(4)
밥은 맛있게 먹자



한동안 서울을 떠나 있을 예정이라서
친구를 불러내어 이야기를 나누고 밥을 먹었다.

요즘엔 잠도 못 자고 입맛도 너무 없어서
일부러 더 끼니를 챙겨 먹는다.
근데 기운이 없어서 쌀밥 씹기가 힘들다.
유동식은 좀 넘기겠는데 으음 (라지만 어제 오늘은 족발도 먹었지. 예전엔 싫어하고 못 먹었는데 이젠 좀 먹을 수 있다.) 입맛이 너무 없어서 뭔가를 찾아 먹기도 힘들다.
그래도 친구들 덕에 맛집도 찾아가고 잘 먹는다,먹어.



오늘도 청국장을 먹는데 몇 술 뜨고 나니 먹기 힘들어져 숟가락을 놓고 싶었는데 친구가 앞에 있어서 맛있네 하며 웃으며 마지막까지 싹싸악 꼬옥 꼭 잘씹어 먹었다.
음식들아 내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다오, 기운을 좀 다오 속으로 생각하며 먹으니 그래도 나중엔 좀 넘어가더라.

내일은 새벽부터 남의 니라 가서 일 하는데 기운내야지.
오랫만에 가는 건데 낫토 먹을 수 있음 좋겠다 싶더라.

지하철까지 친구 배웅 하고 다음 달에 다시 만나자 인사하고 돌아서서 가는 뒷모습을 오래 오래 지켜봤다. 내가 이 땅에 두 발 딛고 서 있을 수 있는 중력 같은 존재 중 하나가 바로 그녀라서 난 참 다행이다 하면서도 연인이나 배우자보다 더 유익하고 필요한 이를 이미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맛있는 것을 함께 나누어 먹으며 웃을 수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
삼계탕을 먹으러 간 집에 먹고싶던 청국장이 있던 것도 행운이였다.
그렇게 사소한 것들을 향해 바라보고 웃다보면
내 하루가 소복하고 온전한 내 것이 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밥을 먹기 전 친구에게 물어보았다.

나한테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일까? 하고.

뭘까. 나한테 가장 소중한 것이란.

어쩌면 그냥 좋아하는 이들과 이마를 맞대고 식사를 하며 웃을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청국장도 맛있었지만, 친구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과 그 미소 덕에 청국장 한그릇을 뚝딱 끝까지 비울 수 있었다. 기운내야지, 하고 생각할 수 있었다.

태풍이 온단다.
내가 탄 비행기가 추락할지도 모르고 리무진 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질지도 모르고 사건 사고는 남의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오늘 내 앞에 받은 밥상은, 가능하면 웃는 낯으로 맛있게 먹고 싶다.
오늘 만난 당신의 기억 속에서는 늘 웃는 모습으로 남고 싶다.

앞으로도 예전처럼 씩씩하고 활기차게
내 몫의 밥그릇을 맛있게 깨끗하게 비울 수 있도록
힘내서 살아야지.

내일도 맛있는 걸 함께 먹고 싶다.
너와 함께.




by 아이 | 2011/07/14 20:18 | ㄴ日記 (2008~now) | 트랙백 | 덧글(10)
오늘의 초딩 일기


1. 어제 저녁부터 시작된 감기. 목과 코가 ㅠㅠ
오늘도 일해야하는데 목소리가 잠겨서 큰일이다 ㅠㅠ
후리란사는 몸이 재산이고 밥벌이 수단이라 건강관리가 철저해야하는데 ㅠㅠ 너무 무리했나보다. 두어달 내내 휴일이 거의 없었으니 뭐;

물 많이 비타민 많이
7월 1일까지 일이니 열심히 일하고 7월엔 면허라도 따면서 간간히 일하자.
넘 피곤해서 우울한게야 토닥토닥

2. 웹툰이라도 그려볼까 싶은데 타블렛이. .
흐으으으음.
사컷 그려서 자안뜩 복사해서 시작해볼까. 우짤꼬.
포샵이나 페인터 툴로 그리지 않으면 스캐너가 없어서 원고 사진 찍어 올려야하는 궁색한 신세;;;;;;; 걍 시작해보자 뭐 어차피 잃을 것도 없는 신세고마.

3. 진저 브래드 업글 받으러 애니콜 센터 갔었다.
좀 속도가 빨라진 것 같고 사진 찍을 때 작은 창 아니고 전체창 뜨는 것이 달라진 점 정도? (전체창 좀 부담스럽기도 하고 화질이 더 떨어져 보인당;;)

4. 갤탭 연결해서 넷북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길래 난 업글 받으면 가능한 줄 알았는데 기기 자체가 두 가지 버전이(u랑 s)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아예 갤탭으로 넷북 인터넷 연결이 안 된다고. . 그래 내 기기가 그게 안 된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

넘 속상해 잉잉잉 4월에 구입한 건데 어쩐지 싸더라 65만원 ㅠㅠ

갤탭 구매할 분들은 미리 확인해보고 구입하시능 게 좋을 듯.

암튼 그래서 넷북 못 쓰고 있다 집에 인터넷이 안 되서;;;

5. 이상한 꿈 꿨다. 쥐 잡아 먹는;;;
패스트푸드 세트 메뉴에 쥐고기가 있는데 이게 검정색 통쥐 몇 마리가;;

명바기 혐오증인가 왜 이런 꿈을 ㅠㅠ

6. 감기 심해서 누워 있음서 죽겠네 싶었는데 인터넷 잘만하네? 난 욕시나 훼인 ㅠㅠ

7. 어제 애니콜 센터 앞에서.
숨은 그림 찾기!~

. . 이미지 추가 또 안돼? ㅠㅠ

8. 요즘은 페북에 자안뜩 사진을 올리고 있다. 페북을.갤탭 사진첩으로 이용하게.될줄은.몰랐는데ㅠㅠ 아 그리고 갤탭으로.문서 작성하니까 자꾸 띄워쓰기.하는. 부분에. 이렇게 마침표가 붙어서 짲응이ㅠㅠ아근데귀찮다이젠수정하기도ㅠㅠ

9. 블로그에선 의젓한척 하지만 사실은 친한, 아니 기댈 수 있는 사람 앞에선 완전 진상 같다 나 ㅠㅠ 어제도 그제도 칭얼대기만한 것 같고 부끄러유ㅓ. . 왜 이렇게 어리광쟁이야 나? 외롭고 피곤하고 힘들어서.라고는 해도 요즘 세상에 안 그런 직장인이 어딨냐고. .

아니 실은 요즘은 포스팅으로도 어리광을 자안뜩 부리고 있는 기분.
뭐 어때 난 진상이다 흐응흥흥흥 ㅠㅠ
감기 바이러스가 뇌까지 침투한 게 분명해에에

10. 어제 잠깐 최고의 사랑 봤는데 차승원이 비오템 수분.크림 향 맡으면서구애정 냄새 어쩌고 그래서 뒤집어지는.줄 알았다ㅠㅠ
내가 사용하고 있어서 수분력은 최강이지만 ㅎㅇ기가 응가냄새(ㄸㄴ)라서 ㅠㅠ
난 내 남친이 저러면 절대 저거 내 향기 아니라고 강하게 부정할 뜻~!!!!
내내내 내 냄새가 응가향내라니~
난 그 의견 반댈쎄!! ;~;
ㅋㅋㅋㅋ 완전 구린데 비오템 수분크림 향. .

아님 나만 글케 느끼는 거?

11. 입맛 넘 없어서 암 것도 머고 싶지 않은데 일해야하니까 억지로 먹었다.
오늘 아침에 보니 드뎌 앞자리가 바뀌어 있. .는데 그닥 기쁘지 않다.
몸이 건강해야 기분도 좋아지는 듯. 어차피 먹으면 또 올라가긋지 싶어서 그냥저냥 흥흥흥

근데 나 지금 3일째 화장실 못 가고 있는데 매일 조금씩 살이 빠지고 있어서;;;
응가무게는 대체 얼마 정도일까 궁금. .

12. 응가 이야기는 과년한 처자가 할 이야기가 아닌걸까
그치만 bb암 환자로서 쾌변 포스팅을 작성하고 싶은 나능야 진상 블로거. .ㅋㅋㅋ

13. 갤탭 너무 많이 사용해서인지 허리가 아프다. 바른 자세!!!
좀 걸어야지;;

14. 근데 비 오네? ㅠㅠ
15. 7번 이미지 첨부 재 도전




MAGE_00
아싸성공~~

16.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그나저나 요즘 감기 바이러스는 온라인으로도 퍼진다던데. . (물끄럼. . )
ㅎㅎㅎ 믿으시는 분 안 계시죠?

17. 빨리 해가 나야 빨래 돌릴텐데

18. 담 주 월화는 드디어 휴무!
7월이 다가오고 있어요♥♥♥ 휴가 계획들은 세우셨는지? ^ㄱ^

19. 이미지. . 첨부 안 된건가 orz 모바일 포스팅은 힘들군요 ㅠㅠ!!!

20. 재도전
이건 마치 파란 창 천리안유니텔하이텔 시절 채팅 방 같쟈나!! 버럭

21. 젝일 ㅠㅠ 모바일 블로거는 움미다 (웁니다) 으엉

22. Html 때문이였던 듯

열번째 성공 야호~!

아래는 비 오는 날의 신촌 풍경임돠. ㅋㅋ


23. 진저 브레드. . 그닥 뭐가 좋아진 건지 모르겠네요ㅠㅠ
오히려 글 쓸 때 자동으로 뭔가가 붙는 건 더 별론데?
앞의 버전이랑 뭔 차인 거여~~






by 아이 | 2011/06/23 12:42 | ㄴ日記 (2008~now) | 트랙백 | 덧글(22)
근황보고 잡담 - "당신이 보는 나"와 "내가 아는 나" 사이


1. 며칠 전 술자리에서 들은 쇼킹한 이야기 하나.
이제 알게된 지 두어달 된 친구에게 "넌 무척 도도한 인상을 가졌다."라는 말을 듣고 무척 놀랐다.
난 늘 내가 푸짐ㅡ아니 푸근한 인상의 아줌마 같은 서글서글*털털함이 매력 포인트라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 내가,내가.차도녀라니 이보시오 ㅠㅠ

어디가,어떤 점이 그렇게 도도해 뵈냐고 하물어보니까 돌아오는 답이
완벽한 서울말을 구사하거나(이 친구는 대구 사람) 그냥 그런 오오라가 완전. 그렇게 느껴진다고 orz

으으음;;;

양갈래 머리에 소녀 취향 옷을 입은데다 살까지 푸짐하게 쪘는데 도도. . 라니?!!;
내 안의 차도녀 이미지는 한채영 같은 도시적 이미지이건만 (털썩)



사진은 그 이야기를 들었던 민속주점 화장실 문에 그려져있던 그래피티;
차도녀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


난 내 얼굴이나 취향이 정말 촌스럽다고 생각했던지라;
남들이 보는 나와 내가 생각하는 나의 갭을, 간극을 깨닫고 좀 놀랐다.

나 차가운 이미진가 ㅠㅠ (운다)
뭐 만만하게 보여지는 것보단 나을지도(훌쩍;)

2. 병림픽이란 말 재밌다^^!

어제도 난 친구랑 병림픽 전력질주?!

그려 내가 병신이여! 몸만 아니라 맴두 병신이여!!! ㅋㅋㅋ

아 난 십 년 후에두 이러구 놀 것 같아 ㅠㄱㅠ
ㅎㅎ 그 때도 같이 놀아주렴 칭구야~!!!

3. 친구 남동생을 만나 진로상담을 했으나 결론은 비슷비슷.
결국은 내 스스로가 뭘 원하는지부터가 명확히 해야할 듯하다.
지금은 딱히 간절한것이 암 것도 없어서 이렇게 방황하나부다.

그래. 먹고 살만 하면 자아정체성 타령이지ㅠㅠ 몰라 내 맘 나도 모른다고~~!!!

4. 성당 청년 성가대 지휘자님이랑 반주자 친구가 담 주 미사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접는다고 한다. 너무 놀라서 울고 싶을 정도였다.
연수 다녀와서 보좌 신부님 다른 곳으로 발령 나셔 가신 거랑 성가대 단장 오빠가 성당 옮긴 것도 ㅜ지 쇼크였는데 ㅠㅠ 기분이 ㅠㅠ 맘이 ㅠㅠ

아주 오래 된 같은 반 친구를 전학 보내는 기분이 되어 맘이 아프다.

가지 말라고 잡고 싶지만 뭐 ㅠㅠ 다들 사정이 있을테니 ㅠㅠ
나도 언젠가는 떠나야만 하는 성가대지만 너무 사랑하는 곳이기에 모두가 예전같지 않다는 것, 예전 같을 수 없다는 게 너무 맘 아파서 하루 내내 맘 앓일 했다. 편지랑 선물을 준비해야겠다. 너무 그리울테지.

서울에 있는 세 가지 이유 중 하나가 성가대인데. .
슬프구나.



5. 으으으으음 요즘 다시 읽고 있는 [아름다운 시절 by mieko osaka]에 이런 귀절이 있더라.
만약 죽음을 앞두고 단 한 사람만 볼 수 있다면 누구를 보고싶으냐고.

난 생각을 거듭하다가 부모님께 연락드렸다.
있을 때 잘 하자는 생각이 들어서.

건강한 나날을 보내고 싶어진다.

6. 무슨 노래마다 일본 애들은 Hitorijanaiyo(혼자가 아니예요)를 왜 이렇게 많이 쓰는 거냐며 친구가 웃더라.

사실은 누구나 혼자라는 것을,뼈져리게 느끼고 있어서가 아닐까?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하는 건 아닐까?

포스팅 말미마다 힘내자,하고 되뇌이는 나처럼.

암튼 친구의 웃는 모습은 참 좋다. 사랑해 ㅇㅇ아.

7. 백만년만에 마트에.들러 장 봤다 ㅅㄱㅅ!♥♥♥
히히 냉장고 청소는 좀 더 해야하지만 뭐. 신나서 장 봐 왔다. 낑낑대며ㅎ혼자 지하철을 타고 오면서 청소만 잘 하면 완벽할텐데 싶었지만 너무 완벽한 것도 별로니까 청소쯤은 봐 주자고 생각했다. 어차피 싫어도 하게 될 날이 닥쳐와버렸으니 쯧 ㅠㅠ



먹기 위해 사는가 살기 위해 먹는가



요렇게_먹구_살아요.jpg

8. 요즘은 짧게 줄인 말이랑 통신체를 자주 사용하고(오타 때매이기도 하지만; 가끔 감사합니다를.간사합니다로 멋지세요를 맛지세여로 적곤 한자 흑흐규ㅠㅠ) 하트♥♥♥를 남발하곤 한다. 왜.왜이러지?;;;

나이 들어서 애교가 늘면 곤난한데; (곤란말고 손발.오그라드는듯한 곤난)

9. 어젠 핫팬츠를 입었다가 너무 부끄러워서 집에 다시 들어와서 칠부 팬츠로 바꿔 입구 나갔다.
살 쪄서 야한 느낌이 들기도 해서지만 이 년 전엔 더 쪘을 때도 자주 입고 다녔건만;;; 나이가 들어서인가? ㅠㅠ

10. 아줌마 소릴 들어도 그닥 화가 나거나 하지 않는 건 애기가 그런 말을 해서일까 아님 자존감이 낮아져서일까.아님 반대로 그렇지.않다는.걸 알고 있어서일까? 예전엔 어이없구 화 났던 것 같은데 요즘은 그냥;;

하긴.내 나이면 아줌마지~하고 넘어가는 느낌이라--;
반성해야하는 걸까? 잘 모르겠다.

11. 아무래도 당분간은 서울에서 살며 돈을 모으게 될 것 같다.
여행은 11월이나 1월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아님 2월.

사람들을 자주 만나고 싶은데 일이 참 바쁘구나.
담 주 주말 일정은 코엑스 치과기자재전.
혹시 오시는 분?;;;

12. 막힌 화장실 ㅂㄱ 뚫고 빨래 널었더니 벌써 시간이!!!

다들 즐거운 한 주 시작하세요 ^-^♥

낼은 출근 전에 월세 내구 만화방 들리러 홍대 가야지.히힛 ^^♥
아아 진저브래드 업글도 해야하구.바쁘겠네;;;



집에 오는 길, 일호선 안에서.

13. 이글루스 모바일 블로깅 중인데 이미지 잘 올라가는 편이네요. 왠 일이지?!








by 아이 | 2011/06/20 03:29 | ㄴ日記 (2008~now) | 트랙백 | 덧글(27)
열심히 사는 모습이 귀하구나


어젯 밤 늦게 서울에 도착해서 이상하게 잠이 안 들어 세네시쯤 자다가 새벽에 일어났다. 쓰다 말았던 10년 다이어리를 정리하는데 2009년의 다사다난한 기록들에 맘이 지치더라. 아침 되어서 밀린 관리비랑 (스리랑카 있으면서 못 냈던 것들) 이번 달 수도세 전기세 낼 계좌 번호 여쭤보느라 집주인ㅇ아주머니께 문자를 보냈는데 출장 잘 다녀왔느냐 하시면서 열심히 사는 모습이 귀하구나, 하셨는데 이상하게 그 말 한 마디에 눈물이 핑 돈다. 몸도ㅁ맘도 힘들지만 아주 힘든 시간이 지나면 몸에도 마음에도 근육이 생겨서 더 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고 아마 그렇게 되리라 믿는다. 학교 다니며 생활비 벌고 장학금 받고 공부하고 자격증 따고 취업 하고 프리랜서로 살아가며 밥벌이 하느라 고단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일하는 즐거움과 함께 살아가고 또 행복한 매일 매일을 보내고 싶어서 오늘도 힘을 낸다. 쓰레기장 같은 방구석 물건들도 하나둘 치워가고 밀린 급여도 받아내고 쓰고 싶던 포스팅도 쓰고 만나고싶던 친구들도 만나고. 6월은 좀 그렇게 살아쓰믄 시푸다.

아, 하고싶던 말은 이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인정받는다거나 나를 알아주는 것 같은 말을 들을 때 참 고맙다.ㅇ열심히 사는 것도 귀한 일이지만 그것을 알아주는 마음이나 표현 역시 참으로 귀한 일이다. 나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살고시푸다.

에블바뤼 귀해집시자.

Ps. 잠을 못 잔 상태에 피곤하기까지해서 미를 쳤나 왜 앞장 서서 국어 파괴? ㅠㅠ 대구에서 일하면서 내내 잠 좀 푹 자보는 게 소원였는데 요즘 계속 밤에 잠을 못 자서 큰 일이다. 넘 힘드네;;;

Ps2. 나 학교 다닐 때도 등록금 투쟁하고 학비 버느라 정말 힘들었는데 요즘은 물가랑 학비가 더 오른데다 빈부차도 더 심해진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나 대학교 다닐 때 같은 학교 동아리 친구들이 만나서 놀자고 연락 오면 일하느라ㅅ시간 없어서 못 놀고, 또 스타벅스 같은 데서 만나니까 거기서 쓰는 돈이 아까워서 나가는 걸 좀 주저하고 그러다가 관계가 멀어진 적도 있었다. 그 반작용인지 물 쓰듯 옷과 구두를 질러대던 돈 벌던 시절도 있었지만;;

자기가 벌어서 생활비며 학비를 충당하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그런 고달픈 삶을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힘내라 응원을 던져주고 싶다.
아니 어쩌면 나는 지난 날의 내 자신을 위로해주고 싶은 것이지도 모르겠다.

먹고 사는 일은 고달프고 힘들어도
그 과정이 쌓이고 쌓여 인생의 산과 계곡을 만든다.
언젠가 살아온 나날을 돌아보았을 때 스스로가 만든 절경에 감탄하게 될 날이 오리라 믿는다. 힘내자, 청춘!!!

당신은 참 귀한 사람이니까.




by 아이 | 2011/06/15 10:58 | ㄴ日記 (2008~now) | 트랙백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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