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평야보다도 넓은 무한한 오지랖, 이란 말에 웃음을 터트렸었습니다. 힘든 소식이며 이야기가 많이 들려오는 요즘, 어제 김현진님의 강연 은 즐거운 시간과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강연에 대한 포스팅은 추후에 한다고 쳐도 이 이야기는 오늘 해야할 것 같아서요. 왜냐면, 곧 추석이기 때문입니다.
어제 저자 강연 입구에서는 책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원가보다 싼 만원이였고, 그 수익은 모두 용산참사 유가족들에게 돌아간다고 했습니다. 저는 잊고 있었거든요. 한동안은.
오늘 알았습니다. 9개월이 지난 아직도, 용산 참사로 돌아가신 분들의 장례가 아직 치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요.
포스팅 첫 머리에 쓴 이야기는 학생들의 무임승차에 대해서 이야기하다 나온 말입니다. 어디였는지는 잊어버렸는데, 비정규직 운동을 하시는 분들께서 요구하시는 것들 중 하나라고 합니다, 그 분들은 이렇게 말씀하신답니다.
공부하는 학생들이 돈이 어디 있냐, 교통비만이라도 짐을 덜어주자.
와.. 솔직히, 감탄했습니다. 자신들의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학생들의 무임승차 허락하라, 라니요. 그리고 덧붙여 광활한 오지랖이라는 표현에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오늘날의 우리는 자신의 밥그릇을 참 소중히 생각합니다.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기에는 내 처지가 너무 급급하다고 한탄하고, 앞을 향해 달려가기에 바쁩니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나주 평야보다 더 광활한 오지랖까지는 아니여도 힘든 처지의 사람들을 한 번 정도는 더 생각하고 떠올려 보면서 함께 아파하다가도 또 같이 나아지고자 하는 마음이 아닐까요? 이어지는 내용용산참사, 용산, 참사, 유가족, 희생자, 장례, 희생자들에게명복을, 가을, 추석, 당당하게, 특검하자, 수사기록, 3천쪽, 3천, 페이지, 공개, 요구, 추석에는, 함께합시다, 짧은연휴, 잘보내세요, 어떤오지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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