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90년대


2010/07/17   회상, 당신은 천사와 커피를 마셔본 적이 있습니까 - 내가 사랑했던 90년대 감성들 [41]
2008/09/02   90년대를 기억하다. [11]
2008/01/24   오덕의 추억. [7]




회상, 당신은 천사와 커피를 마셔본 적이 있습니까 - 내가 사랑했던 90년대 감성들




당신은 천사와 커피를 마셔본 적이 있습니까 - 김성호


이 노래를 처음 들은 것은 언제였더라? 잘 기억나진 않지만 국민학교 다니던(그렇다 난 초등학교 세대가 아닌 국민학교를 나온 사람이고, 급식이 아닌 도시락 세대다;) 때였다. 늘 동요 테이프를 들었었는데, 한 라디오 프로그램이였나 음반 가게에서 이 곡을 듣고 홀딱 반해서 용돈을 모아 김성호 2집 카세트 테이프를 샀었다.

당시 좋아했던 노래는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4학년땐가 5학년 때 발렌타인 시즌에 이미 작년 겨울에 죽은 가수라는 사실을 처음 알고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학교로 향하는 셔틀 버스 안에서 그 이야기를 처음 들었었다.) 그리고 HAM이랑(누가 불렀더라?) 이젠 안녕, 그리고 김광진의 편지와, 또...
너무 많은 좋은 노래들이 떠오른다.

신승훈의 노래 악보를 (지금은 폐간된) 댕기에서 오려서 코팅을 해서 가지고 다녔었고,
중학교 땐 메탈이랑 일본 비쥬얼 락에 빠져서 남학교 앞에서 하교하는 학생을 기다려서 섹스피스톨즈의 씨디를 중고로 구입했던 기억도 난다.

90년대를 보내면서 7,80년대를 부러워하고 아쉬워 했었다. 사촌언니들을 보면서 내가 조금만 더 크면 언니들과 함께 재미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줄 알았지. 하지만 내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언니들은 대학생이 되었고, 내가 입시를 끝낸 후엔 언니들은 이미 직장인이였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90년대도 참 정겹고 따스하고 아름다웠다. 삐삐나 사서함에 녹음된 음성 메시지를 확인하려고 길게 늘어서 있던 줄. 좋아하는 사람의 전화번호를 알아내서 그 집에 전화를 했다가도 두세번 벨이 울리면 상대방이 받을까봐 끊어버리기도 했고 (요즘은 발신자가 뜨니까 이런 짓은 할 수 없......orz), 펜팔도 많이 했고 동아리 활동도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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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 | 2010/07/17 10:45 | My Favorite | 트랙백(2) | 덧글(41)
90년대를 기억하다.


[정의 소녀 환상] 분서 항의에 대한 두 줄 요약 설명

다시 만나요, 광화문에서

나는 80년대 초반에 대구에서 태어났다. 보수적이기로 소문난 지역에서 10대 시절을 보냈다.
오늘 이오공감에 뜬 두 글을 읽으며, 나는 90년대를 떠올렸다.

좋은 시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적어도 10대의 나에게는 그랬다.
정화여고의 연보라색 스웨터를 입은 여고생 언니들을 보며 두근대던 국민학교 시절이라던가
이은혜의 JTA+와 이미라의 인어 공주를 위하여와 함께 자란 어린 시절.
물을 돈 주고 사 마신다는 것은 생각도 못 했고
오락실과 만화방, 그리고 잡지.
요즘의 인터넷 대신 우리들에겐 전화 사서함과 영상회가 있었다.

내가 어렸을 적에, 일본 문화와 만화는 검열 대상이자 지탄의 대상이였다.
학부모회와 YMCA 아줌마들은 모여서 만화를 검열하고, 영화의 몇 몇 씬을 자르고, 만화책을 불태웠다.
90년대 만화 모임 연대가 집회를 하며 보낸 여름날을 기억한다. 지금과는 분위가가 다르던 SICAF와 ACA, 개토, 블랙체리전을 떠올린다.
요즘의 일본 아이돌이며 일본 드라마가 공공연하게 텔레비전에 나오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다.
비쥬얼 락이 대세던 90년대 중반, 나는 반 친구에게 일본음악을 듣는다는 이유로 매국노란 소릴 들었던 적도 있다.
나는 아직도 길거리에서나 편의점 안에서 일본 음악을 들으면 깜짝 깜짝 놀란다.
이 모든 것이 불법이였던 시기가 있었다.

우리는 누군가들의 희생을 발판으로 민주주의를 이루어 내 왔다고 착각하며 살았다.
친일파 숙청이라던가 과거사가 정리되지 않은 한국은 그저 과거와 현재의 미묘한 상황들이 혼재되어 있는 곳이다.
법대로 처벌하자면 재산을 빼앗기고 감옥에서 나오지 못할 사람이 서울 금싸라기 땅들의 소유주로 잘 살고 있는 나라.
부정부패가 남아있는 땅.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교육청이 청렴도 꼴찌, 부정 부패도 일 위를 자랑한다.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지, 나라도 국민도 혼란스럽다. 에구에구.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보고 주변을 돌아본다.
혼란스럽다.
분명 잘 살게 되긴 했는데, 사람들의 마음 속은 힘든 현실에 구겨져 있고, 아이들은 어깨가 무겁다.
어떤 나라를 비교하면 우리가 열라 잘 사는 것 같은데 어떤 곳과 비교하면 살아가는 기준이나 복지 정책, 일터의 환경이 너무 떨어지는 것도 같다.
갈팡질팡, 허둥지둥.

그렇게 서두를 필요는 없었는데, 달리고 달리다가 넘어지고 다치고 잃어 버리는 줄도 모르고 달려만 간다.

...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경제력들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
그런데 요즘 젊은 사람들은(이리 말하면 나이 있어뵈지만 나도 아직은 20대-_-;) 모르는 것 같다. 아니면 잊고 있거나.

한 명이 한 권을 불태워도 술렁거리는 세상.
여러 명이 수백권의 만화책을 불태우고, 만화인들이 표현의 자유를 외치던 시절이 있었다.
오덕 오덕 거리며 불법 다운로드 받은 게임들과 일본 동인지, TV 쇼 프로그램이 가득한 한국의 웹 사이트들.
일본문화 개방 전까지 일본의 대중문화를 볼 수 있는 입구라고는, 팬클럽끼리 만들어 제작한 영상회 비디오 테이프나
혹은 친구 오빠가 녹음해 준 일본 애니메이션 음악, 혹은 GMV나 채널 V, 혹은 NHK나 수입 서적 전문점이 전부던 시절이 있었다.

모두들 잊은 것 같지만, 그런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들도 있다.
잊었다 말하면 슬퍼질 것 같다.
잊혀졌다고 결론 지으면 안 될 것 같다.


90년대에 붕괴된 성수대교.
무너져내린 다리처럼, 지금의 우리와 과거의 우리를 잇는 허브 역할을 해주는 건
저렇게 부숴져서 남아있지 않은 느낌..


100℃ - 최규석 (만화로 보는 6월 항쟁)씨의 최근 인터뷰 내용을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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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 | 2008/09/02 00:28 | etc | 트랙백 | 덧글(11)
오덕의 추억.


오락실의 게임 대전. D&D. 뿌요뿌요. 에쵸티의 캔디. 나인. 윙크. 댕기. 나나. 하이센스. 르네상스. 마로니에 공원. 코스프레. 하코동. 나코동. 천리안. 나우누리. 아카. 코믹. 여의도 굼뱅이관. 킹오파. 버파. 철권. 사쇼. 인서트코인(insert coin). 세티(seti). 제로(zero). 히데. 요시키. 파타. 토시. 스기죠. 청춘. 이노란. 우드스탁. 가와무라류이치. 하이도. 비쥬얼락. fool's mate. 사서함. 대구카페. 대구053. 만화연합. 청소년보호법. ymca아줌마들. jta+(점프트리에이플러스). 블루. 이은혜.김혜린. 불의검. 강경옥. 스타가되고싶어? 별빛속에. 신일숙. 아르미안의네딸들. 리니지. 반왕. 필자. 정태룡. 미루. 미하루. 오프닝1999. 연주. 애룽. 백드럼. 달님. 정은. 민석. 레드체인.SM여고. 파이널판타지. 만화방. 만화여왕. 서울바빌론. 도쿄바빌론. 클램프. 동인녀. 야오이물. 카이님. 서태지와아이들. 타마님. 용틀임. 플레이보이. 봄봄. 나코루루. 리무루루. 여신님. 나찰. 수라. 시즈마루. 하오마루. 소게츠. 아테나. 테트리스. TRPG. 주사위게임. 최초의 코스프레. 후지사키 시오리. 세가세턴. 산시로. 사쿠라대전. 도키메키메모리얼. 비디오걸. 전영소녀. 19. 3x3아이즈. 유리가면. 아유미. 마야. 홍천녀. 박희정. 나예리. 게임라이프. 센티멘털. 주주클럽. 쿠로유메. 흑몽. 벅틱. 아스피린. 걸즈. 이빈. 신해철. 인형의기사. 김진. 바람의나라. 새들은.. 화이트. 칼라. 별책부록. 터치. 나의지구를지켜줘. 모크렌. 목련. 시온. 탱알. 대입. 서울. 무궁화호. 통일호. 동대문. 프레야타운. 미소녀삼인방. 순정만화. 이영. 다원. 은정님. 미네르바의부엉이. 기린님. 개인홈피시대. 파란창시대. 블루스크린. 전화선. 하이텔 온앤오프. 하이텔 만창동. 만퀴방. 신천걸스. 혜화역4번출구. 베스킨. 뒷풀이. 노래방. 애기들. 파라파라. 이지투댄서. ddr. 온라인게임. 라그. 토끼머리띠. 고대앞. 성신여대. 월곡동. 청담동. 성북구. 안암동. 제기동. 용두동. 신설동. 방송연예. 세라복. 제복. 리라짱. 대구 동성로. 해와달. 슬레이어즈. 세라문. 터치. 아기와나. 주판. 피아노학원. 지구방위대 후레쉬맨. 바이오맨. 뽀뽀뽀. 천사들의 합창. 키롸. 개토전. 블랙체리. 아망. 시바언니. 팬더언니. 무시오빠. 무사시. 신위언니. 진아. 주영언니. 개인지. 복사본. 디자인포장센터. 에반게리온. 신지. 상영회. 영상회. 동백. 동아백화점. 동아쇼핑. 전시회. 연합전. 팬클럽. 사서함. 녹음. 삐삐. 시티폰. 공중전화. 급식비. 블랙박스. 에이플러스. ebs. 가디건. 남녀공학. 여학교. 도쿄돔. 꿈. 동인녀. 일본여행. 도쿄. 오사카. 부코. 대구코믹. 김영숙. 바람꽃은시들지않는다. 갈채. 할리퀸문고. 이미라. 인어공주를 위하여. 이슬비. 푸르매. 조종인. 서지원. 자살. 히데박물관. 요코하마. 빠순질. 신천오락실. 카드게임. 보드게임. 불닭. 찜닭열풍. 2000. 밀레니엄. 휴거. 1999. 고3. 여름. 고스로리. 로리타. 인형. 구관. 오덕. 피아캐럿. 메이드. 센티그라. 코스행사. 촬영회. 오타쿠. 아톰. 봉신연의. 카캡사. 투니버스. 경신고. 덕원중고. 경북고. 혜화여고. 무시로. 김윤아. 드럭. 홍대. 연신내. 채팅. 세이클럽. 게이머즈. 리뷰. 아키바. 용팔이. 용산. 시디굽는노인. 패러디. 창작. 18금. 딸사랑. 카레카노. 교복코스. 사카키. 오사카. 투하트. 여장. 맛살우. 마사루. 퍼포먼스. 무대행사. 코코. 서울대입구. 신천. 2호선. 신림. 백순대. 오프라인. 번개. 루즈삭스. 변태. 안경. 일러스트레이터. 푸른하늘. 절애. 브론즈. 더빙. 복사판. 복사본. 해체. 쭈쭈바. 네꼬. 네코이. 거북이알. 동산위의왕자님. 바바리맨. 만원버스. 동아리. 남고앞. 떡볶이집. 비비안수. 꽃보다남자. 오렌지보이. 무라카미하루키. 무라카미류. 유미리. 태엽감는새. 노르웨이의숲. 별밤. 공개방송. 문흥미. 권교정. 은영전. 은하영웅전설. 나디아. 란마. 월광천녀. 달의아이. 파파톨드미. 대전. 아가씨즈. 영화번개. 순대. 마크로스. 민메이. 사랑,기억하고있습니까. 가오가이거. 당근송. 애니메이트. 디지캐럿. 우사다. 푸치코. 팀코스. 아야나미레이. 신지. 아스카. 카논. 에어. 미연시. 야자. 땡땡이. ses. 양파. 독자투고란. 향기. 분당. 신떡. 비디오대여점. 가입비. 청소시간. 자습. 배치고사. GMV. 섹스피스톨즈. 키아누리브스. 마틸다. 레옹. 라이온킹. 야반가성. 주윤발. 천장지구. 암바사. 강수지. 바비. 샤샤. 미미의집. 칵테일사랑. 일과이분의일. 투투. 장국영. 금지옥엽. 소림축구. 헤드윅. 새뱃돈. 추석. 에덴의동쪽. 할로할로할로. 차이나드레스. 기모노코스. 바람의검심. 헌터헌터. 대만. 박무직. 흑인음악동. 힙합. 하이틴. 아역. 스타크래프트. 농구화. 카드. 수집. 우표. 외국 펜팔. 외고. 예고. 특목고. 알프스의소녀 하이디. 게임센터. 원코인. 전설. 대전. 무협지.빨간띠. 깊은밤짧은얘기. 국민학교. 국자. 불량식품. 인사동. 종로. 명동. 수입서적. 미술학원. 유치원. 클램프학원탐정단. 클럽데이. 충무로. 동보인쇄소. 마감. 축전.  fss. 요절. 스티커사진. 팥빙수. 놀이터. 만화여왕. 캔디캔디. 패키지게임. 서풍의광시곡. 맛의달링. 고연전. 연고전. 군대. 군바리. 이등병의편지. 흑주. 축제. 미술부. 만화부. 패닉. 달팽이. 왼손잡이. 사인회. 시카프. 우정이상사랑이하. 피노키오. 한승원. 김동화. 달려라하니. 배추도사무도사. 전원일기. 소년중앙. 급식우유. 당번. 주번. 줄반장. 운동회. 사춘기. 이강주. 윤동주. 개구리소년. 독수리오형제. 녹색의기사들. 황미나. 슬램덩크. 드래곤볼. 오렌지로드. 피플. 수퍼트리오. 고구마. 링링. 느와르. 농구. H2. 미유키. 화보집. 시험전날 밤샘. 건담. 노스트라다무스. 아람단. 걸스카우트. 보이스카웃. 적십자. 요술공주밍키. 세리. 강시. 돌연변이닌자거북. 홍콩할매귀신... (쓰다보니 오덕보다 왠지 걍 과거사 늘어놓은 기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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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 | 2008/01/24 03:14 | Scrap & Tag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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