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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0   EBS 지식채널 E - 마지막 이야기 [6]




EBS 지식채널 E - 마지막 이야기


"기륭전자 3년" 김진혁 PD의 마지막 지식채널e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나라에서.
우리가 보지 않는 현실. 보지 못하는 곳에서 흘러간 3년.

저들에게 왜 꽃 같은 시절이 없었겠는가.
저들이라고 왜 편안하게 누리고 싶지 않았겠는가.
그만 두고 포기하고픈 마음과 생각이 가득했을 3년을 나는 모른다.

나는 저들이 꽃처럼 피어나는 시절을, 젊고 아름다운 시기를
과거형이 아닌 미래형으로 쥐여 주고 싶다.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웃음을 주고 싶다.
생존권. 최저 임금. 복지. 복리. 노조.
그게 다 뭐길래, 무엇이길래 사람의 삶을 이렇게 뜯어 먹을까.

교육방송에서 만들어진 좋은 프로그램이 정부의 명령에 따라 사라진다.
무엇을 위해서일까, 누구를 위해서 일까.

배우면 안되는 사실, 알려지면 곤란한 사실.
현재 한국 정부에게 똑똑한, 실천하는 국민은 필요없다.
침묵하는 바보. 윗사람들이 그렇다고 하면 그렇구나 받아들이는 착한 사람들.
괜찮아질거라잖아, 라며 믿고 참아낼-
못 배우고 덜 알고 견뎌낼 이들만이 그들이 원하는 참국민이다.

세금을 잘 내고, 고분 고분한.
권리보다 책임을 알아야 하는 그들만을 위한, 그들의 나라를 위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던 사람들이 사라져도, 어떤 뜻이나 어떤 이야기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숨기고픈 이야기일수록 빠르게 번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으니까.

직장을 잃은 이들, 뜻과 붓과 펜이 꺾인 사람들은 어디로 가야할까.


나치는 우선 공산당을 숙청했다.
나는 공산당원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유대인을 숙청했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노동조합원을 숙청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카톨릭교도를 숙청했다. 나는 개신교도였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나에게 왔다. 그 순간에 이르자, 나서줄 사람이 아무도 남지 않았다.

- 독일의 신학자 마르틴 니묄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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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 | 2008/08/20 16:43 | Scrap & Tag | 트랙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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